애플, 아이폰5에 4인치 화면 채택...지난 2007년 출시한 아이폰 1세대부터 유지한 3.5인치 화면 포기
아이폰5(왼쪽)와 아이폰4S. 아이폰5는 전작 아이폰4S보다 화면 세로 길이가 길어졌다.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3.5인치'를 고수하던 애플이 끝내 아이폰5에 4인치 화면을 채택했다.애플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에바 부에나 센터에서 열린 미디어 이벤트에서 '아이폰5'를 발표했다.아이폰5의 가장 큰 특징은 4인치 화면이다. 애플은 아이폰 1세대부터 아이폰4S 등 지금까지 출시한 아이폰 5개 제품에 전부 3.5인치 화면을 탑재했다. 사용자가 한 손으로 쓰기에 최적화된 크기가 3.5인치라는 게 애플의 설명이었다.그러나 애플이 아이폰5에 4인치 화면을 채택하면서 지난 5년간 유지했던 입장에도 변화가 생겼다. 최근 삼성전자 등 경쟁사들이 스마트폰 화면 크기를 5인치 이상으로 확대하고 소비자들도 대화면을 선호하면서 시장 트렌트를 벗어나기 어려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5.3인치형 갤럭시 노트를 1000만대 이상 판매했다. 10월 출시하는 갤럭시 노트 2의 경우 전작보다 더 큰 5.5인치 화면을 탑재했다.아이폰5에는 이 같은 트렌드에 대한 고민의 흔적이 엿보인다. 애플은 가로 길이는 유지한 채 세로 길이를 늘리는 방식으로 아이폰5 화면을 4인치 크기로 확대했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를 유지한 채 화면을 확대해 기존의 입장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소비자의 요구를 맞추려는 전략으로 보인다.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노트의 성공 이후 스마트폰 시장에서 대화면이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며 "애플도 이 같은 시장 트렌드를 외면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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