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證 '가계부채 문제, 자산 유동화 통해 해결 가능'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자산 유동화 정책을 통해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구용욱 대우증권 연구원은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가계부채문제는 '소득'과 '자산가격'의 문제로 나눠 볼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구 연구원은 "소득 증가율이 부채 증가율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저소득층 위주로 가계부채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며 "이는 한계 계층에 초점을 맞춘 채무 재조정과 복지정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소득 문제에 따른 가계부채 해결책에 대해서는 정부 정책도 이미 방향을 같이 하고 있기 때문에 이보다 자산가격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설명이다. '자산가격의 문제'는 빚을 내 부동산을 구입한 이후 부동산 가격이 하락해 가계부채가 증가하는 것을 뜻한다. 자금이 부동산에 묶이기 때문에 유동성 문제가 발생하고 부동산 시장 역시 매각 제한에 따른 침체를 겪을 수 있다. 구 연구원은 "과다채무가구 중 70.3%가 주택을 보유하고 있고 이 중 40대 이상이 76.5%를 차지한다"며 "하우스푸어가 점차 리타이어먼트푸어(Retirement Poor)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하우스푸어가 보유한 부동산을 매입해 재임대하는 '자산유동화' 정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우선 시장 내 가격 형성이 돼야 하기 때문에 정부의 개입이 꼭 필요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구 연구원은 "부동산 매입 후 임대해 다시 자금 회수가 가능하고 자산 유동화를 통해 묶였던 돈이 풀리면 자본시장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하우스푸어를 줄여 미래 리타이이어먼트푸어가 발생하는 것을 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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