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2번 문화예술 탐방, 주전부리 한판 마련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최창식 중구청장이 지난 해 취임하면서 격무부서 근무 직원들과 함께 하는‘런치 투게더 데이’로 눈길을 모은데 이어 새로운 직원 소통법을 선보여 다시 한 번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소통ㆍ화합을 위한 ‘컬처 투게더 데이(culture together day)’가 바로 그 것이다.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
런치 투게더 데이가 점심식사 위주였다면 컬쳐 투게더 데이는 늦은 오후 시간을 이용해 문화ㆍ예술을 감상하거나 주전부리로 직원들과 함께하는 소통의 장이라 할 수 있다.컬처 투게더 데이는 한달에 2번, 문화예술 탐방과 주전부리 한판으로 진행된다.문화·예술분야는 문화예술 테마를 선정해 희망직원을 모집한 후 문화탐방을 실시하고 직원들과 저녁식사하며 애로사항이나 건의사항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테면 충무아트홀 공연을 관람한 후 인근 신당동에서 떡볶이를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이다.성곽길 탐방후 인근 장충동에서 족발을 먹는 방안, 남산숲 체험 후 인근 목멱산방 등에서 비빔밥을 먹는 방안, 영화관람 후 호프타임을 갖는 것 등 여러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구청장과 함께 하는 주전부리 한판’은 구청장이 퇴근 무렵 직접 간식을 갖고 부서를 방문해 직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직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도 준비해 전달한다. 부서는 선착순으로 공개모집한다.이처럼 최창식 구청장이 직원들과 함께 하는‘컬처 투게더 데이’프로그램을 갖는 것은 ‘품격있는 도시, 살고싶은 중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직원들과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철학때문이다.지난 해 런치 투게더 데이가 대표적이다. 갓 임용된 새내기 공무원을 시작으로 동 민원창구 직원, 주차단속원, 광고물ㆍ노점 등 현장지도단속담당, 재난ㆍ재해담당, 구청사 시설관리담당 등 격무부서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의 애로사항을 들었다.처음에는 어렵기만 한 구청장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어색했지만 9급 초임 시절 1년 먼저 임용된 직원이 선배라고 잔심부름 시킬 때 서러웠던 일, 고시에 합격한 후 사무관 발령 전날까지 열심히 일한 일 등 구청장의 공무원 입문기에 다들 박장대소하며 이야기 꽃을 나누기도 했다.별도의 의전 없이 점심식사를 하며 직원들과 격의 없이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이다 보니 참여한 직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꼭 격무부서 근무자만 만나야 되느냐는 불평아닌 불평이 나오기도 했다.확대간부회의를 실황 중계하는 것도 직원과의 또다른 소통법이다. 예전에는 확대간부회의가 끝나고 부서별 회의를 통해야만 직원들이 구청장 지시사항 등을 알 수 있었지만 지금은 각 부서 보고사항이나 구청장 지시사항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최창식 구청장은 “소통이라는 것이 어려운 게 아니다. 직원들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소통할 수 있다. 직원들이 신나게 일해야 중구가 잘되는 만큼 컬처 투데더 데이에서 많은 직원들과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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