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추석을 앞두고 자금 수요가 급증한 중소기업들을 돕기 위해 지원되는 은행권의 자금은 총 13조원을 가뿐히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해의 2배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9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내달 15일까지 각 은행별로 최대 3조원 규모의 추석 특별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직원급여, 상여금, 협력업체 결제자금 등이다. 액수는 은행별로 차이가 있지만, 총 13조원으로 지난해보다 2배 정도 증가했다.우리은행은 지난해의 두 배인 3조원을 지원한다. 금리도 1.3%포인트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하나은행은 최대 2.25%포인트 감면된 금리로 2조원의 특별자금을 지원한다. 우리은행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두 배의 금액이다. 또 신속한 자금 지원을 위해 영업점장 전결로 우대금리를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은 각각 2조원을 지원키로 했다. 국민은행의 경우 운전자금 범위에서 신규로 2조원, 기한연장으로 4조원을 지원한다. 최대 1.0% 이내 우대금리를 제공하며 영업점장 전결 범위를 넘어서면 주무부서가 개별 승인을 할 수 있다.기업은행은 신속한 자금 지원을 위해 대출 신청절차를 간소화하고, 담보나 보증서 대출은 신용등급에 관계없이 영업점 심사만으로 대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할인어음,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 등의 매출채권을 할인 받는 중소기업에게는 영업점장 금리 감면 외에 0.5%p를 추가 감면키로 했다. 업체 당 한도는 3억원이다.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은 각각 1조5000억원 정도의 지원 규모를 책정했다. 농협은행은 올해도 수요가 있으면 지원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두 배까지 늘릴 방침이다. 영업점장 전결금리 0.3%포인트 특별 우대금리도 제공한다.신한은행의 경우 업체당 지원받을 수 있는 자금은 5억원으로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다. 또 신규, 기한연기, 금리감면 등 중복도 가능토록 했다. 지방은행들도 각 지역 내 중소기업들을 돕기 위한 특별자금을 지원한다.부산은행과 경남은행, 대구은행, 광주은행은 각각 3000억원씩을 마련했다. 전북은행은 1000억원을 지원한다.지방은행을 포함해 시중은행이 지원하는 추석 특별자금을 모두 합하면 총 13조원을 훌쩍 넘어서게 된다.조강욱 기자 jomaro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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