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 살림살이 4년전보다 나빠졌다며 불만표시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미국의 유권자들의 절반이상이 4년 전에 비해 살람살이가 더 나빠졌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에 반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워싱턴의 정치전문 매체 더 힐(The Hill Poll)이 최근 벌여 4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52%의 유권자는 살림살이가 4년 전보다 나빠졌다고 답했으며 54%는 그의 업무수행 능력만으로 볼 때는 재선될 자격이 없다고 답했다.여론조사는 2일 1000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벌였다.살림살이가 나아졌다고 답한 유권자는 단 31%에 그쳤으며, 15%는 4년 전과 같다고 응답했다.오바마의 재선을 반대하는 비율은 남성이 57%로 여성(51%)보다 높았다.오바마 대통령이 재선돼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40%였다.더 힐은 이같은 결과는 전당대회를 앞둔 오바마 대통령이 직면한 유권자들의 불만의 깊은 정도를 분명히 드러내는 것이며, 이번 선거는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국민투표가 아니라,오바마와 공화당의 밋 롬니 후보간의 선택문제가 돼야 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오바마 대통령의 가장 큰 문제는 유권자들의 그의 경제운영에 대한 불만이라고 더 힐은 지적했다.실제로 50%의 유권자는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 운영이 “매우 불만족한다”고 답했으며, 7%는 “조금 불만족한다”고 답해 전체 유권의 절반이 넘는 57%가 그의 경제운여영에 불만을 표시했다. 또 롬니가 승리할 것이라는 응답비율(46%)이 오바마가 승리할 것이라는 비율(43%)보다 높았다. 오바마의 재선 찬성비율은 민주당 지지자와 공화당 지지자 사이에 극명하게 엇갈렸다. 민주당원들의 78%는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돼야 한다고 답한 반면, 20%만이 반대했다.그러나 공화당원의 84%는 오바마의 재선을 반대하는 반면, 11%만이 재선을 찬성했다. 공화당이나 민주당원이 아닌 유권자들 가운데서는 61%가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될 자격이 없다고 답했다. 2008년 대선에서 오바마 당선의 공신이었던 18~39세 연령층의 유권자들 가운데서 51%는 오바마의 재선을 반대하고 40%는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 오바마 정서는 장년층이상의 유권자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65세 이상 고령자의 65%가 오바마의 재선을 반대했고 40~64세 유권자의 53%가 반대했다.소득계층별로도 저소득층의 반대가 심했다.연소득 4만~6만 달러인 유권자의 67%가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운영에 불만을 표시했고, 62%는 4년 전보다 살림살이가 나빠졌다고 대답했다. 연소득 2만~4만달러인 유권자 58%가 과거보다 살림살이가 나빠졌다고 답했으며 66%는 오바마의 경제 운영이 불만스럽다고 대답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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