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에 흠 좀 있으면 어때?' 한샘의 불황마케팅 화제

한샘의 소파 '위더스데코'.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태풍에 떨어진 낙과, 리퍼브 가전….불황을 타고 산업계 곳곳에서 '흠 상품'이 뜨고 있다. 예전에는 소비자들이 꺼림칙하다며 흠 상품을 피했지만, 불황이 깊어지며 저렴한 가격의 질 좋은 상품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 특히 흠이나 작은 스크래치에도 민감했던 가구업계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DIY문화가 확산되면서 '집에서 고쳐 쓰면 된다'는 인식이 보편화되고 있는 것. 가구업계 1위업체인 한샘도 이같은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 매장에서 전시됐던 제품을 최대 50% 할인해 주는 '전시품 할인 판매' 코너를 온라인에 개설했다. 기존에는 매장에 방문하는 고객들에게만 전시품 할인 혜택을 줬지만, 최근 트렌드에 맞춰 온라인 매장도 열었다는 설명이다. 이 게시판에서는 전국 100여개 대리점에서 전시되었던 제품을 최대 50% 할인된 금액에 판매한다. 매장에서 120만4000원에 판매되었던 위더스 소파가 40% 할인된 72만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123만9000원에 판매됐던 스페이스 오닉스 유리패턴이동장이 25% 할인된 99만원에 판매 중이다. 사이트에는 판매될 제품이 실제 전시되고 있는 사진과 함께 올라와 고객이 상태를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구매를 원하는 고객은 게시판에 안내된 해당 대리점으로 문의 후 구입하면 된다. 배송비는 기본적으로 무료다. 한샘 관계자는 "어려운 살림에 가구를 알뜰하게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기존 매장 내방 고객들만 대상으로 하던 전시품 판매를 온라인 고객까지 확대했다"고 말했다.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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