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회장 '이 위기에 기업총수 청문회 큰 부담'

지난 29일 신계륜 국회 환노위원장과 비공개 만남 통해 정계에 협조 요청

30일 고용노동부장관 초청 조찬간담회에서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이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br />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위기 상황이다. 기업 총수들을 불러 청문회를 개최하는 것은 (재계에) 큰 부담이다.”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29일 신계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을 비공개로 만난 자리에서 전달한 재계 입장이다. 경기침체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 총수들이 경제살리기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계의 협조를 요청하는 발언이다.30일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개최된 '고용노동부장관 초청 조찬간담회'에서 손 회장은 “어제 (신계륜) 환노위 위원장을 만나 재계의 입장을 전달했다”며 “특히 소위를 구성해 청문회를 개최하는데 대한 재계 부담을 적극 피력했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사안에 따라) 그룹 총수들을 불러 청문회를 개최하는 것은 기업에 큰 부담을 주는 것이라고 전했고 (위원장은) '총수들을 부르기까지 하겠는가'하는 답변을 해왔다”고 발언했다. 이어 “여소야대라는 의석 불균형에 대한 우려감을 표명했더니 여야가 합의하지 않은 안건은 처리하지 않겠다고 답변, 마음이 놓였다”고 언급했다. 실제 다음달 쌍용차 폭력 용역과 관련된 청문회를 예고한 환노위에서는 야당 소속 위원들을 중심으로 현대차그룹 사내하도급 문제, 삼성전자 백혈병 산업재해 관련 소위 구성 등이 논의되고 있다. 한편 앞서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지난달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신계륜 국회 환노위 위원장 등을 직접 만나 환노위의 기업인 소환 자제를 촉구했다. 당시 이 회장은 “개별기업의 사안을 놓고 (국회가) 소위를 만들어 기업인(총수)을 부르면 해외에서도 알게 되고 신용도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기업가 정신이나 시장경제의 기본질서를 훼손해서는 안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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