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던지기 사고로 경기장에 있던 심판 사망

▲ 투창 선수가 던진 창에 목이 찔린 디터 슈트라크를 급히 후송하고 있는 모습(출처: 우베 샤프마이스터)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창던지기 대회를 진행하던 심판이 선수가 던진 창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영국 BBC방송과 미국 ABC뉴스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지난 26일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빌헬름 웅거 청소년 육상대회'에서 투창 선수가 던진 창이 디터 슈트라크(74) 심판의 목을 관통했다. 디터 슈트라크는 창이 땅에 닿은 거리를 측정하기 위해 경기장 안에 미리 들어가 있다 이같은 봉변을 당했다. 사건을 맡은 경찰 관계자 앙드레 하트윅은 "사고 직후 경기는 중단됐고 디터 슈트라크는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경동맥 출혈이 심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창을 던진 15세 소년은 정신과상담을 받고 있으며 현장에 있던 800여명의 관중들은 아연실색했다"고 전했다. 이 육상대회의 조켄 그루드맨 조직위원은 "창던지기 경기에선 창이 바닥에 닿기 전에 심판은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면 안된다는 규정이 있지만 경험 많은 심판들도 이 규정을 무시하기 일쑤"라며 "올림픽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창던지기 대회에서 일어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7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IAAF 골든리그 육상대회'에서는 프랑스 높이뛰기 선수 살림 사드리가 경기 준비 도중 투창선수가 던진 창이 등에 찔리는 부상을 입었다. 당시 창은 선수의 몸을 10㎝ 가량 뚫고 들어가 장기에 손상을 입혔다. 이번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은 "창던지기 경기 볼 때마다 심판이 너무 가까이 있는 거 아닌가 불안했는데 진짜 이런일이"(@hsi**), "안타깝다, 피해자 밖에 없는 사고구나. 15세 소년은 빨리 충격에서 벗어나길"(bye**), "그라운드에 센서를 부착해 자동으로 점수나오게 하면 안되나?"(dbs**)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구채은 기자 faktu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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