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킨들' 전자책 단말기 '크레마' 출시

[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인터넷 서점 예스24, 알라딘, 반디앤루니스가 합작해 '한국형 킨들'이라 불리는 전자책 단말기 '크레마 터치'를 출시한다. 10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과 터치스크린 기능, 풍부한 컨텐츠 등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크레마의 가장 큰 장점은 아이패드나 태블릿PC에 비해 작고 가벼워 책읽기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점이다. 크레마 터치는 215g으로 뉴 아이패드 무게의 3분의 1 수준이며, 갤럭시탭 최신 모델인 8.9 LTE와 비교해도 무게가 절반 이하로 가볍다. 전자책 전용 단말기답게 눈의 부담은 최소한으로 줄였으며, 크기는 6인치로 성인이 한 손으로 쉽게 잡을 수 있다. 단말기 한 대에 담을 수 있는 전자책은 3000권 가량으로 1회 충전해 400시간 이용이 가능해 충전의 번거로움을 덜었다. 또 와이파이가 기본 탑재돼 있어 단말기로 각 서점에 접속해 책을 주문할 수 있고, 바로 다운로드 받아 이용할 수 있다. 클라우드 기능을 활용하면 PC용, 스마트폰용, 태블릿용 다른 뷰어들과 읽던 페이지, 책갈피, 메모 등이 연동된다. 단말기를 깜빡하고 집에 두고 와도 스마트폰으로 동일하게 읽을 수 있다는 얘기다. '크레마 터치'의 판매가는 12만9000원으로 국내 경쟁 인터넷 서점이 출시한 전자책 단말기의 출고가가 20~30만원대였던 것에 비하면 훨씬 경제적이다. 국내 대형 온·오프서점 및 출판사들이 전자책 사업을 위해 공동 출자한 한국이퍼브가 알라딘, 예스24, 반디앤루니스와 연합해 상호협력함으로써 킨들터치와 동급이면서 가격은 더 저렴한 단말기를 만들 수 있었다. 알라딘 웹기획·마케팅팀의 김성동 팀장은 "현재 국내에 3000만명의 고객이 스마트폰을 소지하고 있고, 태블릿 PC도 얼리어답터를 중심으로 많이 보급되어 있는 현실을 감안해 가장 중요한 경쟁력을 가격에 뒀다"며 "저렴하고 성능이 뛰어난 크레마 터치의 출시가 한국 전자책 대중화의 기점이 될 것"이라 예측했다.
크레마 터치는 '가격' 뿐만 아니라 '컨텐츠'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한 개 서점의 전자책 컨텐츠만 볼 수 있었던 기존 단말기들과는 달리 알라딘, 예스24, 반디앤루니스에서 구매한 전자책을 모두 볼 수 있으며, 해외 고전명작을 디지털화한 구텐베르크 프로젝트 전자책 2만여 종을 무료로 볼 수 있다. 김병희 예스24 디지털사업본부 선임팀장은 “크레마 터치 출시로 국내 독자들도 터치 방식의 고사양 전자책 단말기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되어 구매 문턱을 대폭 낮췄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지금까지의 전자책과는 달리 종이의 질감과 감성을 살린 터치스크린과 집과 사무실, 그리고 이동 중에서 바로 책장을 펼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능을 지닌 ‘크레마 터치’ 출시는 하반기 국내 전자책 시장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는 것은 물론 국민전자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크레마 터치는 9월 10일 출시되며 예스24와 알라딘에서는 29일 예약 판매를 개시했다. 예약 구매 고객에게는 할인, 쿠폰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이상미 기자 ysm125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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