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새누리당 김종훈 의원의 취미는 바이크타기다. 아프리카에 외교관으로 나갔던 1980년대부터 즐겼는데 스트레스를 풀고 체력을 기르는데 만점이라고 자랑한다. 그의 재산목록 제일 위에는 900만원짜리 2011년식 BMW바이크(798cc)와 700만원짜리 2011년식 허스크바나(250cc)다.29일 공개된 국회의원 재산 목록에서 이처럼 희귀한 재산들이 적지 않았다. 유창중건설과 유창중기 오너인 선진통일당 김영주 의원은 재산목록에 건설기계를 포함시켰다. 2009년식 대우 굴삭기(890만원), 1994년식 일본산 공기압축기(920만원), 도로를 뚫는 기계인 일본산 항타및 항발기 1997년식(1853만원) 등을 신고했다. 민주당 문재인 의원은 책 '운명' '문재인ㆍ김인회의 검찰을 생각한다' 등 출판물 지적재산권 2건을 갖고 있으며,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은 저작재산권 소득금액 1억2000만원을 신고했다. 선진통일당 성완종 의원은 자신이 이사장을 맡은 비영리법인 서산장학재단에 29억원, 새누리당 김을동 의원은 김좌진장군 기념사업회에 10억원을 각각 출연했다. 예술품을 보유한 국회의원 가운데 새누리당 유일호 의원은 운보 김기창 화백의 '미인도'(1000만원 상당)를 비롯해 동양화 3점을 보유했고 장윤석 의원도 회화 2점, 조각 1점을 신고했다. 홍문종 의원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재직 중인 경기도 포천의 아프리카 예술박물관이 소장한 조각13점(1억2000만원)을 신고했다. 민주당 김기준 의원도 서양화 1점, 통합진보당 강동원 의원은 서예 2점, 회화 4점을 각각 신고했다. 보석을 자진신고한 의원들도 많았다. 새누리당에서는 김종훈 의원이 배우자 명의로 140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2캐럿, 류지영 의원이 총 150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2.1캐럿과 진주목걸이 5㎜ 149개, 김정훈 의원은 배우자 명의로 1천만원 상당 다이아몬드 1캐럿을 각각 신고했다. 같은 당 손인춘 의원은 총 620만원 상당의 24K 금 94g과 사파이어세트 진주목걸이를, 염동열 의원은 24K 금 375g을, 유승민 의원은 배우자 명의로 다이아몬드 1.35캐럿을 갖고 있었다. 정의화 의원도 배우자 명의로 1.5캐럿 다이아몬드 반지 2개와 지름 5㎜짜리 진주 80개를 신고했다.민주당에서는 박지원 의원이 300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3캐럿, 배기운 의원이 3000만원 상당의 금, 신장용 의원은 배우자 명의로 24K 금 112g을 보유했다.정치권과 세간에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의원들의 재산도 공개됐다. 민주당 김한길 최고위원은 부인인 배우 최명길씨와 가족의 재산을 46억3148만원이라고 밝혔다. 본인과 배우자의 상가 아파트 등이 37억원이 넘고 예금은 16억원선이었다. 통진당 김재연 의원은 아파트와 예금, 채무를 포함해 2억3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고 이석기 의원은 사당동 아파트와 여의도 사무실 등 건물(11억9219만원), 예금(4218만원)을 신고했다. 그가 운영하는 씨앤피그룹의 주식은 1만주, 5000만원 어치였다. 그러나 채무가 9억원 가량이 있어 총 재산은 3억5279만원이라고 밝혔다. 성추행의혹의 무소속 김형태 의원은 주택, 아파트 등 건물 6억6749만원과 이와 비슷한 토지를 보유했지만 채무가 10억원이 넘는다고 밝히면서 총 재산은 3억9721만원을 신고했다. 무소속 문대성 의원은 경기 시흥시 상가와 예금을 포함해 7억841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시민단체 출신의 민주당 김기식 의원은 4억7736만원의 재산을, 교수 출신의 새누리당 강석훈 의원은 14억7186만원을, 새누리당 윤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경대수 의원은 9억5812만원을 신고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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