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하늘 길도 막히고 바닷길도 막혔다. 초대형 태풍 '볼라벤'으로 피해가 속출, 전국이 공황상태다. 인천과 서해 섬을 오가는 13개 항로, 군산∼선유도를 비롯한 5개 항로 등 서해상의 모든 뱃길은 전면 통제됐고, 인천공항 등의 비행기 운항도 중단됐다. 심지어 목포대교, 인천대교 등 섬과 육지를 잇는 교량 통행도 금지된 상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8일 오전 초강력 태풍 '볼라벤'(BOLAVEN)의 영향으로 제주, 경남, 충북 등 전국 60만여 가구가 정전돼 응급 복구 중이라고 밝혔다. 전국에서 주택 및 차량 피해도 속출했다. 전남 강진과 해남, 완도, 제주에서 주택 7동이 파손되고 제주에서는 주택 5동이 침수됐다. 제주 서귀포에서는 차량 4대가 파손되고 교회 첨탑이 넘어졌다. 이로 인해 강진 1가구, 해남 1가구, 완도 1가구, 제주 2가구, 서귀포 3가구 등 8가구 15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마을회관 및 친·인척집 등으로 대피한 상황이다.이날 새벽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포구 방파제 30m 구간이 유실됐고, 선박 2척이 침몰했다. 서귀포시 화순항 인근에 피항 중이던 중국어선 2척도 침몰해 6명이 부상을 입고, 28명이 실종됐다. 제주와 광주에서는 교통신호기 12곳이 파손되고 가로등 3개가 도로 위에 넘어져 크고 작은 피해도 잇따랐다. 주요 도로 및 항공도 통제됐다. 제주 산방로, 여수 목포대교, 새만금방조제, 여수 백야대교 등 도로 17개 구간이 통제됐고,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등 20개 국립공원 등도 전면 통제에 들어갔다. 항공편은 김포-제주 노선 등 119편이 결항된 상태다. 서해 인천 앞바다의 선박 출항이 전면 통제됐고 인천국제공항에서도 항공기 결항이 속출했다. 한편 전국의 초ㆍ중ㆍ고등학교에도 일제히 휴교에 들어갔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수도권에 태풍경보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정부 및 기관은 비상 근무 및 현장 점검 등으로 분주한 양상이다.조민서 기자 summ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문화부 조민서 기자 summe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