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벤처기업, 은(銀) 물 순간 제조기 양산 눈 앞

[아시아경제 노승환 기자]인천의 한 벤처기업이 살균력을 획기적으로 높인 '은(銀) 물 제조장치'를 개발해 화제다. 기존 은물 제조기의 한계로 지적돼온 시간과 양의 한계를 뛰어넘은 신기술로 양산화를 앞두고 있다.주인공은 지난 2008년 설립된 (주)아이티비다. 이 회사가 개발한 신기술은 보통의 수돗물을 순간적으로 '은물'로 전환시키는 기술이다. 수도관 등에 전환장치를 설치하면 물을 틀자마자 은물이 나오게 하는 방식이다. 은물은 물 속에 든 유해균을 죽이는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0년 대 중반 '은 나노' 제품들이 쏟아져 나온 것도 은의 항균ㆍ살균 작용 때문이었다.학계에서는 일반 항생제가 보통 10여 종의 병원균을 죽이는데 그치는 반면 은물이 제거할 수 있는 병원균 종류는 650여 가지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기존 은물 제조장치의 문제는 시간과 양이었다. 일정량의 은물을 만드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다 시간이 지나면 흑청색의 산화수로 변하기 쉬워 활용도가 높지 않았다.아이티비는 이런 한계를 뛰어넘은 장치로 특허청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아이티비는 가정용 샤워기(발명특허 제 10-0731686호)와 대용량 은물 제조기(10-0746826호, 10-0821231호) 3가지 기술에 대해 지난 2008년 4월~6월 잇따라 특허 등록결정을 받았다.박시영 아이티비 대표이사는 "우선 대중 목욕탕 등 많은 양의 물이 쓰이는 곳을 대상으로 은물 제조기를 양산할 계획이다. 향후 축산용이나 가정용으로도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오랜 기간 준비하고 노력한 만큼 꼭 상품화에 성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노승환 기자 todif77@<ⓒ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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