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바흐' 예정보다 6개월 앞서 생산중단

지난 6월 생산중단 ‥ 판매부진 영향

마이바흐 뱃지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최고 갑부들의 상징이었던 독일 자동차 브랜드 마이바흐의 생산이 지난 6월부터 중단됐다. 마이바흐를 생산하는 다임러사가 지난해 밝힌 2013년 생산중단시기를 반년 이상 앞당긴 셈이다. 22일 수입차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다임러는 지난 6월부터 최고급 브랜드 마이바흐 생산을 중단했다. 지난 2002년 다임러사가 마이바흐를 생산하기 시작한 지 10년 만이다. 다임러사는 생산중단 일정을 앞당긴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임러사가 마이바흐 생산을 중단한 가장 큰 이유는 판매부진 때문으로 알려졌다. 연간 1000대 판매목표를 세우고 생산에 들어갔으나 지난 2003년 600대를 판매한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디터 체체 최고경영자(CEO)가 “마이바흐 생산 이후 손실을 보고 있다”며 “생산을 중단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을 정도다. 반면 경쟁 브랜드인 BMW의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2700대, 폭스바겐의 벤틀리는 5100대 판매됐다.한국판매 역시 최악으로 치달았다. 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마이바흐는 올 들어 단 한 대도 팔리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총 8대가 판매됐다. 국내에서 판매되던 모델은 5억7000만원대의 마이바흐 57과 8억5000만원대의 마이바흐 62 등 2종이었다.회사 관계자는 “한국에서는 이미 신규 판매가 중단된 상태”라며 “다만 독일의 전문정비사들이 방문해 기존 차량에 대한 애프터서비스(AS)는 앞으로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임러사는 마이바흐 생산중단 이후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고성능 버전을 통해 최고급 자동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디터 체체 CEO는 “앞으로 메르세데스-벤츠의 2013년형 S클래스가 마이바흐를 대체할 것”이라며 “연간 1만대 이상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임철영 기자 cyl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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