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 '골프는 그만, 결혼할래~'

LPGA투어 이어 국내 무대도 공식 은퇴 선언, 11월에 '결혼식'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나비스코 챔프' 박지은(33ㆍ사진)이 은퇴 후 결혼한다. 박지은은 20일 서울 압구정동 삼원가든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고심 끝에 당초 올 시즌 하반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참여하려던 계획을 바꿨다"며 "더 이상 골프에 연연하지 않고, 당분간 석사 논문과 결혼 준비에만 전념하겠다"고 밝혔다.박지은이 바로 박세리(35), 김미현(35) 등과 함께 LPGA투어를 개척한 '한국낭자군 1세대'의 대표주자다. 국내에서 초등학교를 마친 뒤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아마추어 55승이라는 대기록과 함께 미국 여자아마추어랭킹 1위를 달려 일찌감치 '차세대 골프여제'로 주목받았다. 199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2부 투어 격인 퓨처스투어 10개 대회에서 무려 5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1위로 당당하게 이듬해 정규 투어에 진출했다. 2004년에는 메이저대회 나비스코챔피언십을 제패하는 등 통산 6승을 수확했다. 하지만 고관절과 허리 부상에 시달리면서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고,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다가 결국 지난 6월 LPGA투어 은퇴를 선언했다. "국내 무대마저 포기하고 나니 마음이 홀가분하다"는 박지은은 "고려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만 남겨 놓고 있다"며 "11월27일 결혼 날짜까지 잡아 정신없이 바쁘다"는 근황을 소개했다. 결혼상대 김학수(사업)씨에 대해서는 "초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내온 선배"라며 "오랫동안 사귀어 서로에 대해 너무 잘 아는 사이"라는 자랑을 곁들였다."아직까지도 페이스북에 격려 메시지를 보내 주시는 팬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는 박지은은 향후 진로를 묻자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세우지 않았지만 골프밖에 모르는만큼 새로운 출발도 골프와 관련된 분야에서 하지 않겠느냐"면서 "앞으로도 저는 물론 KLPGA투어 역시 관심있게 지켜봐 달라"는 인사를 덧붙였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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