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에 웬 일본인 관광객?

【수원=이영규 기자】독도 문제로 한일 관계가 뒤숭숭한 가운데 20일 경기도 수원시 매산로1가 경기도청에 때 아닌 일본인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이날 오전 8시께부터 경기도청을 찾기 시작한 일본인 관광객은 오후 들어서면서 400여 명을 넘어섰다. 20대의 젊은 여성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서울에서 숙박한 뒤 지하철을 타고 수원역까지 내려와 택시를 타고 경기도청으로 향하고 있다. 또 일부 관광객은 전날인 19일 수원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일찌감치 도청을 찾고 있다.  이들이 경기도를 찾은 데는 이유가 있다.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매일 오후 3시부터 진행되는 공연과 오후 4시 연예 병사(3군사령부 소속)들의 팬사인회 때문이다. 이번 사인회에는 ▲가수 민경훈 ▲배우 김혜성 ▲배우 정경호 ▲아이돌 그룹 초신성 리더 정윤학 등이 참석한다.가수 민경훈은 '아프니까 사랑이죠, 돌아보다, 소풍, 상처투성이' 등으로 인기를 얻었고, 배우 김혜성은 지난 2005년 영화 '제니,주노'로 데뷔해 인기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 출연하며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배우 정경호는 지난 2010년 SBS 주말극 '그대 웃어요'에서 이민정과 연기 호흡을 맞췄고, 2009년 영화 '거북이 달린다'를 통해 충무로 기대주로 부상한 바 있다.  그룹 초신성의 리더 정윤학은 국내에서 활동이 많지 않아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일본에서는 '빅뱅'보다 유명하다는 게 일본인 관광객들의 설명.이날 모여든 일본인 관광객 중 상당수도 가수 민경훈, 정윤학을 보기 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사인회는 경기도가 '2012 을지훈련' 일환으로 경기도청 운동장에서 '2012년 하반기 안보·재난장비 전시회'를 개최하면서 군복무중인 인기 연예 병사를 초청해 성사됐다.이번주 휴가를 내 친구들과 함께 한국을 찾은 나츠코 양(28ㆍ교토)은 "초신성이 일본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던 2009년부터 좋아했다"며 "팬카페 친구들과 함께 이번 사인회에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문화부 이영규 기자 fortune@ⓒ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