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미국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인 폴 라이언이 집중 조명을 받고있다. 합헌 결정으로 미 대선에서 한 발짝 떨어져 있던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안)'를 다시 정치 쟁점화시키며 오바마 저격수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이언은 이날 플로리다에서 올해 78세의 고령의 어머니를 대동해 청중 앞에 섰다. 이날 연설에서 그는 고령자를 위한 건강보험을 지키겠다고 맹세했다.최근 의료보험 예산삭감 주장으로 민주당의 비난 공세에 직면한 라이언은 그동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법안으로 수십억 달러의 추가 비용이 들어갈 것이라는 주장을 펴왔다. 이날 연설이 진행된 곳은 세계 최대 은퇴자들이 모여사는 플로리다의 '더 빌리지'라는 마을로, 공화당 지지를 위한 전략적인 요새다.라이언은 "건강보험은 단순히 하나의 의료 프로그램이 아니다"면서 "이것은 저의 어머니가 연관됐고, 저의 할머니가 포함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료보험 강화와 보호'라는 플래카드 앞에 선 라이언은 그의 어머니인 베티 더글라스를 끌어 안았으며, 더글라스는 대중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롬니가 런닝메이트로 선택한 라이언은 위스콘 의회에서 의료보험을 아예 폐지하고 민간보험체제 전환을 주장한 극우적인 행보로 조명을 받아왔다.하지만 최근엔 롬니의 건강보험법 폐기 제안에 대해 덜 강조하는 모양새다. 11월 대선에서 플로리다주의 주요 유권자인 노인층의 표를 잃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노년층 표심을 얻기 위한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뉴햄프셔 윈드햄 캠페인에서 "우리가 아는 것처럼 공화당은 의료보험개혁안을 폐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여론조사상으로는 플로리다에서 오바마와 롬니의 지지율은 초접전 양상이다. 지연진 기자 gy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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