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증권사 이자수익 2205억원으로 순익(2040억원)보다 많아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수수료 수익 감소와 주가 하락 등으로 최근 증권사 실적이 크게 악화된 가운데 1분기(4~6월) 증권사들의 이자수익(신용공여이자 수익)이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을 넘어섰다. 증권사들이 이자로 받은 돈이 전체 순이익보다 많았다는 얘기다.19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서비스에 따르면 1분기 전체 증권사의 신용공여이자가 2205억원을 기록해 이 기간 증권사 전체 순이익인 2040억원보다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에는 증권사가 챙긴 이자(2483억원)가 이 기간 순이익(7996억원)의 31% 수준이었다.증권사들은 일정한 증거금을 담보로 주식 살 돈을 빌려주는 신용거래융자와 투자자가 보유한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주식담보대출 등을 통해 이자를 챙긴다. 지난 1분기 전체 증권사가 챙긴 신용공여이자 수익 총 2205억원 중 신용거래융자 이자는 1033억원이었고, 주식담보대출 이자는 1155억원에 달했다.증권사별로 우리투자증권이 신용공여이자로 챙긴 돈이 23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투자증권(217억원), 현대증권(189억원), 대우증권(181억원)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신한금융투자(148억원), 키움증권(145억원), 삼성증권(144억원), 대신증권(138억원)도 신용공여 이자로 100억원이 넘는 돈을 벌었다.한편 1분기 전체 증권사가 벌어들인 영업수익(매출액)에서 신용공여이자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1.62%로 역시 지난해 1분기의 1.45%에 비해 0.17%포인트(p) 높아졌다.매출액대비 이자수익 비중을 회사별로는 살펴보면 키움증권이 12.67%로 압도적으로 이자수익 의존도가 높았고, 골든브릿지증권도 9.03%로 상당한 수준이었다. 유진투자증권(4.42%), IBK투자증권(4.09%), 이트레이드증권(4.01%)도 전체 영업수익에서 이자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4%를 넘었다. 정재우 기자 jjw@<ⓒ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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