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주전들의 공백에도 연승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수원 삼성이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라돈치치의 멀티 골에 힘입어 FC서울을 2-0으로 물리쳤다. 2010년 8월부터 이어진 서울전 6연승. 올 시즌 K리그와 FA컵을 포함,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무실점으로 이기며 라이벌전에 유독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불리한 여건을 이겨낸 값진 승리였다. 수원은 측면수비수 오범석과 미드필더 서정진, 에벨톤C 등 핵심 멤버들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다. 런던올림픽에서 부상을 입은 골키퍼 정성룡과 알 자지라SC(UAE)로의 이적이 불발된 중원 사령관 이용래 마저 경기력 문제로 출전하지 못했다. 윤성효 수원 감독은 '플랜B'의 적절한 가동으로 공백을 메웠다. 측면 수비자원인 최재수를 날개로 전진 배치시키고 이상호를 섀도스트라이커로 내세워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양상민과 홍순학 등 좌우 풀백도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힘을 보탰다. 전반 7분 라돈치치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 나간 수원은 이후 서울의 파상공세에 밀려 고전했다. 전반 슈팅수 4-12, 점유율 38대 62의 절대 열세였다. 후반 들어서도 흐름은 나아지지 않았다. 거듭된 상대 공격에 여러 차례 실점위기를 맞았다. 곽희주, 보스나의 몸을 던진 육탄 방어와 골키퍼 양동원의 선방으로 겨우 위기를 넘겼다.
윤 감독은 후반 28분 스테보를 대신해 조지훈을 투입시키고 승부수를 던졌다. 집중력을 잃지 않고 기회를 엿보던 수원은 결국 6분 뒤 추가골을 성공시켜 승기를 잡았다. 이상호의 침투패스를 받은 조지훈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고, 골키퍼 발에 맞고 뒤로 흐른 공을 라돈치치가 그대로 빈 골문 안으로 차 넣었다. 적지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보탠 수원은 15승6무7패(승점 51)로 울산(승점 49)을 밀어내고 3위로 한 계단 올라서며 '슈퍼매치' 승리의 감격을 더했다. 김흥순 기자 sport@정재훈 사진기자 roz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골프팀 김흥순 기자 sport@골프팀 정재훈 사진기자 roze@ⓒ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