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올들어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세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 증시로 대거 자금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20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가 13일 기준 시장 전체와 업종, 개별종목에 대해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을 조사한 결과, 외국인은 382조4989억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전체 시가총액 1114조2551억원의 34.33%를 차지하는 것으로 지난해 말 시총비중인 32.86% 대비 1.47%p나 증가했다. 2007년 말 외국인 시총비중이 32.39%로 낮아진 이후 5년여만에 최대치다.역대 외국인 시총비중 최고치는 지난 2004년 4월26일 기록한 44.12%다.
올들어 외국인은 10조7069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업종별로는 전기전자 및 통신업의 외국인 시총비중이 각각 45.05%, 42.96%로 가장 높았다.외국인 시총비중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은 운수장비업으로 3.36%p 증가했으며, 의료정밀업이 -2.2%p 줄어 외국인 시총비중이 가장 크게 감소했다.개별업체 가운데 한라공조가 대주주 비스티온의 영향으로 외국인 지분이 가장 많은 82.28%로 조사됐다. 이어 한국유리 80.21%, DGB금융지주 74.00%, 쌍용차 73.00%, 일성건설 71.45% 순이었다.이외에도 연합과기(71.01%)와 새론오토모티브(65.89%), 하나금융지주(65.29%), 기신정기(64.91%), 한국쉘석유(64.82%) 등이 외국인 지분율 상위 업체로 꼽혔다.또 대한해운은 외국인지분율이 전년말 0.49%에서 19.30%p 늘어 19.79%를 기록, 외국인 지분이 가장 많이 늘었다. 이어 엔씨소프트(16.48%p), 코라오홀딩스(12.17%p), 베이직하우스(8.46%p), 일진디스플레이(8.29%p) 등의 외국인 지분율이 크게 상승했다.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많이 줄어든 기업은 외환은행으로 전년말 70.72%에서 50.77%p 감소해 19.95%를 기록했다. 이어 삼양제넥스(8.80%p), 인디에프(7.50%p), 동국제강(7.10%p), 연합과기(6.65%p) 순이었다.코스피 외국인 시총비중은 34.33%로 작년 말 32.86% 보다 1.47%p 증가했으며, 규모별 외국인 시총비중은 대형주가 38.9%, 중형주는 16.06%, 소형주는 5.43%로 집계됐다.오현길 기자 ohk041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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