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4 개막식 '방청객 푸대접 이정도였어?'

슈스케4 개막식 진행요원이 항의하는 입장 대기인원에게 돌아갈 것을 요청하고 있다.(출처 : 유튜브)

[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케이블 방송 엠넷(Mnet)이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케이4(이하 슈스케4)' 개막식 행사를 진행하며 방청객을 홀대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현재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포털 블로그 등에선 엠넷이 수용인원을 훨씬 초과한 입장권을 남발했다고 비난하는 글이 앞다퉈 게재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 게시판에도 방송사의 무성의한 대처를 비난하는 글로 도배됐다.네티즌 의견을 요약하자면, 비까지 맞아가며 개막식이 열리는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을 찾아가 수시간을 기다렸는데 막상 공연은 보지도 못한 채 발길을 돌려야 했다는 것이다. 앞서 엠넷측은 스폰서 회사의 고객에게 지급되는 개막식 입장권 외에 스마트폰 메신저 '카카오톡' 사용자를 상대로 추첨을 통해 입장권을 배포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벤트 당첨자에게는 "15일 오후 4시부터 콘서트장 앞 부스에서 티켓을 배포하니 표를 수령한 후 공연시작 1시간 전인 오후 6시까지 콘서트장에 들어가라"는 별도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하지만 공연시작 시간을 훌쩍 넘은 오후 7시까지 방청객들은 표를 받기 위해 기다려야 했다. 공연장인 잠실 실내체육관을 한바퀴 돌고도 남을 정도로 줄이 늘어섰으며 개막식을 보러왔던 사람들은 이런 광경을 SNS에 실시간 중계했다.문제는 공연장 밖에 사람들이 입장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데 이미 공연장 안은 만석이었다는 것이다. 결국 실랑이 끝에 억지로 공연장 안에 들어간 소수의 인원을 제외한 나머지 대기자들은 집으로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네이버 아이디 cda19**는 "세시간 반쯤 도착해서 역시 세시간 반을 기다렸는데 (공연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잘렸다. 바리케이트로 사람들 못들어가게 막고 누가 다쳤는지 구급차도 왔다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한 트위터러(@sooo**)는 "항의하는 도중에도 관계자중 어떤 사람도 나와서 사과하지 않았고, 겨우겨우 들어갔지만 무대도 안보이는 자리에 쭈그려 앉았다"며 "어떤 관계자는 손전등을 비추며 무대뒷쪽의 자리에 착석해 달라고까지 했다. 관계자들의 대부분은 저희를 무시하고 들은체 만체였다"고 분개했다. 이런 사태가 빚어진 이유는 엠넷측이 우천시 관객수가 줄어들 것을 우려해 공짜표를 남발했기 때문이다. 한 네티즌은 공연장 입구에서 진행요원이 "엠넷측이 폭우로 인해 관객수가 줄어들까봐 입장권을 수용인원의 2배수로 뿌렸다"고 설명하는 동영상을 찍어 유튜브에 올렸다.네이버 아이디 yumene**는 "KB국민카드나 서울 우유 등 스폰서를 통한 배부를 제외하고 카톡 등으로 표를 받은 이들은 티켓을 줄 수 없다"는 말을 현장관계자에게 들었다고 전했다.한편 엠넷은 공연이 끝날 때까지 구체적인 상황 설명이나 사과가 없다가 16일 자정이 다되어서야 SNS와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슈퍼스타K4 개막식을 찾아주신 여러분께 감사와 사과의 말씀드립니다'라는 사과글을 올렸다. 이벤트 당첨자에게도 같은 내용의 사과 문자메시지가 발송됐다.엠넷은 "많은 분들이 먼길 와주셨는데 저희의 준비가 너무 부족했었다"며 "아침부터 세차게 내리는 비로 초동대응을 잘 하지 못했고, 예상보다 많이 오신 분들을 배려하지 못하는 진행을 했다"고 해명했다.

(출처 : 트위터)

박충훈 기자 parkjov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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