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중은행, 해외로 해외로

[아시아경제 조영신 기자]지난 8일 하나은행은 중국 광동성 성도(城都)인 광조우에 영업점인 광조우 분행을 개점했다. 중국내 15번째 영업망이다.다음날인 9일에는 KB국민은행이 일본 오사카에 지점을 열었다. 지난 92년 일본 도쿄에 지점을 연 이후 20년만에 2번째 지점을 연 것이다.국내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해외 지점을 열며 글로벌 영업전선에 뛰어들고 있다. 기업금융에 국한됐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서 직접 해외 소매금융 시장으로 까지 영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12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내 시중은행의 내수시장 한계 등을 뛰어넘기 위해 해외 진출 전략을 수립, 글로벌 경영에 나서고 있다.시중은행의 해외 진출 전략은 크게 2가지로 압축된다.우선 현지 은행을 인수, 현지 시장에 뛰어드는 직접 투자 전략이다.대표적인 것은 하나금융지주의 미국 BNB뱅크 지주회사인 BNB 파이낸셜 서비스 코퍼레이션 인수. 하나금융은 지난달 BNB 파이낸셜 서비스 코퍼레이션 지분 71.37%를 502억900만원에 인수키로 한 상태다.하나금융은 현재 미국 금융 당국과 한국 금융당국의 인수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최종 승인까지는 5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5월 인도네시아 사우다라은행 지분 33%를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SPA)을 맺은 바 있다.신한은행 역시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을 인수키로 하고 현재 협상을 진행 중이다. 시중은행들은 현지 법인 및 지점 설립을 통해 우회적이지만 차근차근 현지 시장에 접근하는 방식도 함께 병행한다.하나은행은 광조우분행에 이어 하반기 상해와 청도, 심양에 각각 영업점을 추가 개설, 연말까지 중국내 영업점 수를 18개까지 늘릴 계획이다.국민은행은 올 연말까지 중국 현지 법인과 함께 북경 지점을 추가 개점할 방침이다.우리은행은 브라질 현지법인 설립을 통해 남미시장을 공략키로 하고 브라질 금융당국과 법인설립을 논의 중이다. 이르면 10월 늦어도 올 연말께 브라질 현지에 법인을 설립한다는 게 우리은행의 목표다.조영신 기자 asc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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