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도 올림픽(?)에 빠졌다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전세계인의 축제, 올림픽 열풍이 기관투자자들의 마음도 흔들었다. 올림픽이 개막한 7월말부터 2주간 기관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한 리포트는 '8월에 금메달 딸 종목들'이라는 제목의 교보증권 리포트였다. 11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2주간(7월29일부터 8월11일)까지 기관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리포트는 '8월에 금메달 딸 종목들'이라는 교보증권 리포트로 올림픽 개막 직후인 지난 1일 발간됐다. 김영준 연구위원과 김갑호 연구위원, 최성환 수석연구원, 정유석 책임연구원 총 4명이 발간한 26페이지 분량의 리포트는 8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5가지 스몰캡 종목을 금메달에 빗대 제목부터 눈길을 끌었다.김영준 연구위원은 "코스닥시장의 부진은 8월에도 이어지겠지만 삼성전자가 호실적을 배경으로 반등한 것처럼 중소형 IT주들도 실적 모멘텀이 확인되면 부진에서 벗어날 것"이라며 "낙폭이 과도한 경기관련 실적 우량주와 체질개선 업체 중심으로의 투자가 유망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가격조정이 상당부분 진행되고 과거 시장에서 인정받았던 성장 모멘텀이 여전한 업체들에 대해 선행 투자를 권유했다.이에 따라 꼽은 8월 투자유망 스몰캡 종목은 한글과컴퓨터, 제이콘텐트리, 우주일렉트로, 에스텍파마, 뷰웍스다. 한글과컴퓨터는 2분기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조정폭이 확대됐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을 점쳤다. 김 연구위원은 "올해 상반기 연간 영업이익 가이던스의 60%를 이미 달성했기 때문에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한컴오피스의 대기업 적용 확대, 모바일 오피스 시장에서의 성장 가속화 등 여러 호재 속 주가가 재상승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제이콘텐트리는 최근 시청률이 상승하고 있는 jTBC와의 시너지 효과, 방송 사업부문의 성장성 부각 등이 주가 재평가 요소로 꼽혔다. 이외에 우주일렉트로는 스마트폰용 커넥터가 삼성전자 등의 주력모델에 지난 6월 중순 본격탑재되면서 3분기 실적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고 에스텍파마는 원료의약품 성장에 따른 실적 기대감, 뷰웍스는 신제품 매출 기대감에 8월 투자 유망종목으로 선정됐다. 김 연구위원은 "8월 투자유망 중소형주로 가격조정이 선행된 실적 개선업체와 업황보다 개별 기업 호재가 있는 업체들을 선정했다"며 "매크로 경기 이슈, 스마트폰에 대한 일부 우려를 감안하면 신제품 출시와 신규 고객확보, 경기 방어적 업체들이 투자하기 유리할 것"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한편 8월 주식시장 전망에 대한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 리포트도 최근 2주간 조회수 상위를 차지해 월초 증시 전망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을 보여줬다.김소연 기자 nicks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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