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사상 최초로 독도 전격 방문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이명박 대통령이 한-일간 올림픽 축구 3~4위전을 앞둔 10일 독도를 전격 방문한다. 현직 대통령의 독도 방문은 사상 최초다. 최근 일본과 독도 영유권 분쟁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한일 관계 등에 큰 파문을 일으킬 전망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영숙 환경부 장관 등과 함께 울릉도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특히 울릉도에서 동남쪽으로 90km 떨어진 독도를 전격 방문해 주요 시설물을 둘러 보고 40여명의 독도 경비대원들을 격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울릉도를 방문하는 길에 독도를 찾을 예정"이라며 "울릉도를 친환경 섬으로 전환하는 계획 등을 언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직 대통령의 독도 방문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사상 최초다. 지난 2008년 7월 29일 당시 한승수 국무총리가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독도를 방문해 '동해의 우리 땅 독도'라는 문구가 새겨진 표지석을 설치한 적은 있다. 그동안 독도 영유권을 확실히 하기 위해 대통령이 직접 방문해 우리 영토임을 선언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지만 외교적 분쟁을 우려한 역대 대통령들은 방문을 삼가해 왔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집사람이 울릉도에 가고 싶다고 해 가는 길에 독도로 가자고 했는데 기상이 나빠 가지 못했다"며 "가고 싶으면 연내라도 갈 수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한편 이 대통령의 독도 전격 방문에 대해 일본 정부가 강력 반발하고 있어 향후 한-일 관계에 미칠 파장이 거셀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이날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이 한일 관계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이 현실화될 경우 무토 마사토시 주한 일본대사를 소환할 방침이다. 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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