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4대 금융지주가 2분기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거의 반토막 수준으로 악화됐지만 주가에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4대 금융지주들은 3%대의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오전 9시50분 현재 하나금융지주는 전일 대비 1200원(3.44%) 오른 3만6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우리금융은 3.29%, 신한지주는 3.15%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KB금융은 2.39%를 기록 중이다. 이같은 상승세를 유로존 우려 완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유럽중앙은행(ECB)을 중심으로 한 정책 부양 기대감으로 전일 뉴욕증시가 상승한 것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4대 금융지주는 올해 2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비해 거의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주가는 실적보다는 대외 여건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위기다.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2분기 순이익은 1조696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45% 정도 감소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7월 은행업종은 전월 대비 8.8% 하락하며 주요 업종 중 가장 부진한 수익률을 시현했다"면서 "그러나 대외 여건이 개선될 경우 하향 이탈했던 은행업종은 다시 이전 수준으로 회귀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는 일부 투자자들이 은행업종 주가 하락 원인을 내부 요인보다는 외부 요인에서 찾고 있기 때문이다. 송화정 기자 pancak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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