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서울 관악경찰서는 4·11 총선을 앞두고 서울 관악을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조작한 혐의(위계에 의한 업무 방해 등)로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의 보좌관 조모씨 등 3명을 7일 구속했다.조씨 등은 지난 3월 서울 관악을 야권 단일화 경선시 당원들에게 나이를 속여 여론조사에 응하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 전 대표와 민주통합당 김희철 의원이 후보로 나서 이 전 대표가 단일후보로 선출됐으나 이후 부정선거 논란 끝에 이 전 대표는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같은 달 21일 보수단체 활빈당의 고발로 경선부정 관련 수사에 착수한 관악경찰서는 조씨 등이 지난 3월 17일 진보당원 200여명에게 '60대는 투표가 끝났으니 전화 오면 50대로 연령대를 속여 투표하라'는 내용 등이 포함된 문자 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확인했다. 한편 선거캠프 관계자 박모씨 등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은 법원에서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이정석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경선 여론조사 조작 관련자 6명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벌인 뒤 "여론조사 조작 행위의 반사회성과 함께 피의자들의 가담 정도, 범죄 전력,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이 전 대표 대신 야권단일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조씨 등 6명의 선본 관계자들이 도주나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음에도 구속영장까지 신청한 것은 이 전 대표 흠집내기를 위한 표적 수사"라고 비판했다.경찰은 향후 이 전 대표를 소환해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미 기자 askm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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