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오전]드라기 실망감...닛케이 1.6% 하락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주식시장이 3일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유럽중앙은행(ECB)이 부채 위기 해결을 위한 즉각적인 해법을 내놓지 않자 실망감이 시장을 압도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비전통적인 부양 조치 및 전면적인 공개시장조작 정책의 시행 가능성을 열어놨지만 구체적인 방안을 밝히지 않았다. 이 때문에 ECB가 가시적인 결과물을 내놓을 것이라고 기대했던 아시아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3일 일본 도쿄주식시장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1.6% 하락한 8513.20에, 토픽스지수는 1.7% 내린 720.18에 오전장 거래를 마쳤다.ECB 정책 실망감으로 주요국가들의 증시 하락하면서 엔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AMP 캐피탈의 세인 올리버 투자전략부분장은 "유럽 부채 위기 해결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통화정책 및 재정정책의 관점에서 보다 큰 규모의 경기 부양을 내놓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리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 원인으로 중국 정부 당국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나 ECB로부터 압력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2일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2500억엔대의 적자를 발표한 샤프 주가는 하한선까지 하락했다.소니 역시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영향으로 7% 가량 하락했다. 반면 르네사스 반도체는 예상치 않게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소폭 상승했다.한편 중국 증시는 ECB에 대한 실망감과 중국 증권 당국이 거래세를 인하했다는 소식 사이에서 등락을 오가고 있다.현지시간 11시11분 현재 상하이종합은 전일보다 0.18% 상승한 2115.00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홍콩 항셍 지수는 0.73% 하락중이며, 대만 가권지수는 1% 떨어졌다. 싱가포르 스트레이트 지수는 0.36% 하락했다.나주석 기자 gongg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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