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獨 보쉬 보유 '케피코' 지분 50% 전량인수

전장기술개발 독자행보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현대차가 글로벌 자동차 부품기업 보쉬가 보유했던 케피코 지분 50%를 전량 인수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현대차와 보쉬는 그동안 케피코의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하고 있었다. 이번 지분인수를 위해 투입하는 자금은 1709억원. 회사측은 "보쉬와의 합작 관계 종료에 따라 케피코 사업의 일부 양도한다"며 "영위하고 있는 사업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번 양수도계약을 통해 전자식 제어 가솔린 분산 시스템 및 전자식 제어 송신시스템 중 보쉬가 기존에 케피코에게 라이선스를 허용한 특정 상품의 제조 및 공급에 관한 영업권을 양수하게 된다. 케피코는 지난 1987년 현대차, 독일 보쉬, 일본 멜코 등 3개사가 합작해 설립한 자동차 전장부품제조 전문회사다. 이후 보쉬가 일본 멜코가 보유한 25%지분을 인수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자동차 전장부분 기술개발과 관련해 독자적인 행보가 가능해졌다. 이미 자동차용 반도체 개발을 위해 현대오트론을 설립해 연구개발프로젝트, 기자재 등을 양수하고 연구개발인력을 확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보쉬와의 결별은 이미 예상됐던 것"이라며 "이번 지분인수에 따라 전장기술개발과 관련한 현대차의 행보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라고 평가했다.임철영 기자 cyl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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