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희 기업은행장, 수험생 2000여명 격려 편지

수능 100일 맞아 고객 고3 자녀들에 응원메시지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요즘처럼 더운 날은 공부하기가 더 힘들죠? 부모님과 더불어 자녀분 또한 IBK기업은행의 가족이기에 응원과 격려를 드리고자 편지를 띄웁니다."조준희 기업은행장(사진)이 지난달 31일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D-100일을 맞아 기업은행 거래고객의 자녀인 고3 수험생들에게 보낸 편지의 서문은 이렇게 시작한다. 은행장이 자행을 이용하는 우량 고객들에게 감사 편지나 메시지 등을 전하는 일은 종종 있다. 하지만 고객들의 자녀들에게 편지를 보내는 일은 이례적이다. 조 행장이 거래 고객의 수험생 자녀에게 편지를 보낸 까닭은 거래 고객이 기업은행의 가족이듯, 고객의 자녀도 가족이라는 의미에서다.조 행장은 편지에서 "100일이라는 시간은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보내느냐에 따라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시간"이라며, "너무 크고 많은 계획으로 조급함을 느끼는 것보다 작은 도전에서부터 느끼는 성취감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그는 또 "작은 습관부터 하나씩 이루어 나간다면 목표한대로 멋지게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하며 "수험생 여러분 모두 마지막까지 '할 수 있다'는 굳건한 믿음으로 좋은 열매 맺기를 기원한다"고 편지를 마무리했다.조 행장이 이번에 본인의 이름으로 편지를 보낸 고객의 자녀는 대략 2000여명이다. 지난해까지 합치면 4000여명의 수험생이 조 행장 명의의 편지를 받았다. 기업은행은 편지와 함께 구체적인 학습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수능 100일 플래너도 함께 선물했다.조 행장은 '국민 MC' 송해 씨를 모델로 기용한 이후 관련 예금과 적금 상품에 가입한 고객들에게도 일일이 엽서를 보내고 직접 전화해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조 행장은 고객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본인이 직접 찾아가지 못한다면 전화나 편지를 통해서라도 감사의 뜻을 전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고 말했다.조강욱 기자 jomaro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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