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남자 펜싱의 희망 최병철(화성시청)이 대한민국 펜싱에 첫 번째 메달을 안겼다. 최병철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엑셀 사우스 아레나1에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남자 플뢰레 개인전 3,4위전에서 이탈리아의 안드레아 발디니를 15-14로 물리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현희, 구본길 등 유력한 메달 후보들의 부진과 신아람의 오심 파동으로 침체됐던 펜싱계에 모처럼만에 날아든 희소식이다.남자 플뢰레에서 메달이 나온 건 2000 시드니올림픽에서 김영호가 금메달을 딴 이후 12년 만이다. 또한 알라엘딘 아브엘카셈(이집트)과의 4강전에서 나온 석연찮은 심판 판정을 딛고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값진 동메달이었다. 최병철은 준결승에서 무려 4차례나 경고를 받고 점수를 빼앗기며 결승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어수선한 분위기는 3,4위전에서도 이어졌다. 장비 오작동을 의심하는 상대의 계속된 항의로 경기는 번번이 지연됐다. 결국 경기 도중 급하게 옷을 갈아입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흔들리지 않고 1회전을 9-5로 앞선 채 마친 최병철은 2회전에서도 상대 반격을 잘 막아내며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하지만 먼저 14점에 도달한 유리한 상황에서 소극적인 플레이를 펼치다 곧바로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긴장된 분위기 속에 마지막 3회전에 돌입한 최병철은 종료 2분 38초전 회심의 찌르기를 성공시키며 힘겨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흥순 기자 spor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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