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축구 종주국'이 62년 만에 하나로 뭉쳤다. 하지만 다음 기회를 만드는 데 또 그만큼의 시간이 걸릴지 모른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올림픽 위원회가 향후 대회에서도 영국 축구 단일팀(Team GB)을 꾸리길 원하고 있으나,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라고 전했다.현재 FIFA는 '1국가 1협회'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단 영국은 예외다.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 북아일랜드 등 4개의 축구 협회가 존재한다. 축구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인정한 결과다. 이들은 1960년 이후 각자의 유니폼을 입은 채 국제 무대를 밟았다. 런던 올림픽은 다르다. 52년 만에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이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다른 세 협회의 설득에 나섰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6월 단일팀 결성에 합의했다. 남녀 축구 대표팀 모두 단일팀으로 이번 대회에 나선다. 최근 내부 갈등은 다시 불거졌다. 개막을 앞두고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가 단일팀에서 탈퇴했다. 잉글랜드 위주의 대표 선발에 대한 불만의 표시였다. '반쪽짜리' 단일팀으로 전락한 셈. 영국 올림픽 위원회는 향후 대회도 단일팀으로 나서길 원한다. 하지만 '희망사항'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블래터 회장의 생각도 다르지 않다. 그는 영국 단일팀 존속에 대해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스코틀랜드, 웨일즈, 북아일랜드의 반대가 심하다"며 "네 나라가 모두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해야 한다. 가능한 일이 될 수도 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또 한 번 단합이 어렵다는 게 확인됐다"라고 설명했다.전성호 기자 spree8@<ⓒ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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