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리걸음' 코스피, 소폭 상승 마감..1790선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코스피가 유럽발 악재에도 불구하고 소폭 상승 마감했다. 2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49포인트, 0.25% 오른 1793.93에 장을 마쳤다. 장중 내내 하락세를 유지하던 코스피는 장 후반 개인 투자자의 '사자'와 프로그램 매수 물량에 힘입어 상승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뉴욕증시는 스페인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며 하락 마감했다. 발렌시아에 이어 스페인의 6개 지방정부도 중앙정부에 추가로 긴급 유동성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999년 유로화 도입 이후 사상 최고 수준인 7.50%로 치솟았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독일,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등 유럽 3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것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줬다.이날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0억원, 21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지만, 개인이 293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주가 하락을 막았다. 중국의 7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3개월만에 반등했다는 소식도 주가 상승에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 프로그램은 70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차익거래 498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1200억원 순매수. 장 후반으로 갈수록 비차익거래 매수 물량이 늘어났다. 주요 업종의 등락은 엇갈렸다. 통신업이 4.49%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의료정밀 1.14%, 운송장비 1.40%, 전기가스업 1.42% 등이 1% 이상 오름세를 보였다. 그밖에 철강금속 0.12%, 전기전자 0.76%, 운수창고 0.46% 등도 올랐다. 반면 기계 -1.86%, 유통업 -0.18%, 건설업 -2.80%, 금융업 -0.02%, 은행 -0.03%, 증권 -0.18% 등은 하락했다. 시총 상위주들은 대부분 올랐다. 현대차 2.28%, 기아차 2.70%, 현대모비스 2.27%, 한국전력 2.78%, SK하이닉스 2.21% 등은 2% 이상 오름세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 0.77%, 포스코 1.53%, 현대중공업 0.46%, 신한지주 0.29%, KB금융 0.15%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LG화학 -1.66%, 삼성생명 -0.44%, SK이노베이션 -0.69%, NHN -0.55% 등은 주가가 내렸다. 이날 거래소는 7종목 상한가를 포함해 275종목 오름세, 3종목 하한가를 비롯해 540종목 내림세를 기록했다. 74종목은 보합.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0원 내린 1146.1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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