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오피스텔 잘나간다 했더니…'매출 효자 노릇 톡톡'

오피스텔 등 건축부문 매출 아파트와 비슷해져

[아시아경제 김창익 기자]

최근 분양에서 최고 2000대 1이 넘는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해운대 푸르지오 시티' 견본주택에 방문자들이 몰려 장사진을 치고 있다.

대우건설의 오피스텔 브랜드 ‘푸르지오시티’가 청약 대박 행진을 이어가면서 주택 경기 침체속에서 매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오피스텔 공급을 맡고 있는 건축 부문의 매출이 아파트 분양을 담당하는 주택 부분의 매출에 바짝 다가섰다. 26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지난해 건축부문의 매출은 총 1조216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 7조319억원의 17.3%에 달하는 수치다. 대우건설은 건축부문에서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주상복합 공급을 담당한다. 같은 기간 주택부문의 매출은 1조2934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4%로 건축부문의 매출비중과 불과 1.1%포인트 차이다. 대우건설 건축부문의 올해 매출 목표는 1조4795억원으로 전체 매출 목표인 8조원의 18.5%다. 주택부문은 1조5595억원으로 전체의 19.5%를 목표로 하고 있다. 목표 대로라면 매출 비중 차이가 1%포인트로 줄게 된다.
건축부문과 주택부문의 매출 비중은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만해도 각각 11.4%와 33%로 주택부문이 건축부문의 세 배에 달했다. 당시 건축부문의 매출액은 7519억원으로 불과 4년만에 두 배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반면 주택부문의 매출은 2조1731억원였던 게 8000억원 가까이 줄었다. 대우건설의 건축부문 매출이 이처럼 급성장한 것은 1~2인 가구와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수요를 읽고 발빠르게 대응한 게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방과 수도권 시장을 이원화 해 아파트 분양이 상대적으로 잘되는 지방에선 주택 위주로, 주택 경기가 침체된 수도권에선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등 1~2인 가구 위주로 공급을 했다”며 “경영진의 빠른 의사결정도 중요한 성공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아파트와 오피스텔 공급을 대부분 한 본부에서 담당하는 것과 달리 주택본부와 건축본부가 나뉘어 경쟁체제 속에서 각자 맡은 영역에 집중할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건설은 이같은 여세를 몰아 올해 총 8288실의 오피스텔을 분양할 계획이다. 주상복합과 도시형 생활주택의 공급 목표는 각각 2548가구, 819가구로 건축 부문 매출의 거의 대부분이 오피스텔이 차지할 전망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해운대 푸르지오시티의 경우 최고 2000대 1이 넘는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며 “푸르지오 시티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면서 토지 소유자들이 오피스텔 개발 제안서를 들고 오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김창익 기자 window@<ⓒ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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