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위원들 추가부양책 목소리 높아졌지만 단기간 도입은 '글쎄'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5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개한 지난달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투자자들의 기대수준에 미치지 못한 점이 악재였다. 추가부양책에 대한 목소리는 높아졌지만 단기간 채택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려감으로 작용했다. 이날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8%(48.59포인트) 하락한 1만2604.53으로 장을 마감했다. 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전일 대비 각각 0%(0.03포인트), 0.49%(14.35포인트) 내린 1341.44, 2887.98을 기록했다. ◆FOMC, 힘실린 '3차 추가부양책'..단기간 도입은 "글쎄"=개장 전후로 투자자들의 이목은 FOMC 의사록에 집중돼 있었다. 하지만 공개 결과 지난달 미국 FOMC에서 몇몇 위원들이 3차 양적완화의 필요성을 제기했지만 과반에 미치지 못해 단기간 내 채택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공개된 지난달 FOMC 의사록에 따르면 4명의 위원들만이 추가 양적완화를 언급했다. 이 가운데 2명은 추가 양적완화를 지지했고 다른 2명은 추가 양적완화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추가 양적완화를 언급한 2명의 위원들은 "추가 채권 매입이 시급하다"고 발언했다. 다른 2명의 위원들은 "실업률 감소가 만족할만한 진전을 보이지 않거나 경기 하향 위기가 증가할 때 채권 매입 조치가 이를 방어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FOMC 위원들은 또 유럽위기의 심각성도 경고했다. 유럽의 부채위기에 따른 글로벌 시장 위축이 지난 4월 FOMC 회의 이후 심화됐다는 것이다. 위원들은 "미국의 재정정책도 예상보다 더 위축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Fed 실무진들은 "유럽의 부채위기와 미국에서의 재정절벽(Fiscal Cliff)이 경제 전망의 위기 요소"라며 "의회가 나서지 않을 경우 내년께 6000억달러 규모 이상의 세금 및 지출 삭감이 발생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몇몇 위원들은 지나친 국채 매입은 국채시장의 기능을 약화시킬 수 있음을 경고했지만 의사록은 "대체적으로 리스크가 현재까지 크지 않다는데 동의했다"고 전했다.FOMC 위원들은 또 고용률과 경기 성장세에 대한 전망도 낮춰 잡았다. 위원들은 올 4·4분기 평균 실업률이 8~8.2%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8%가 넘는 고용률은 지난 2009년 2월 이후 고착화된 상태다. 연준 실무진은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GDP 성장률이 오는 2014년까지 잠재 생산을 초과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美·佛 무역·경상수지 적자폭 축소..'아쉬웠던 지표'=이날 발표된 지표들은 대체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중앙은행은 프랑스의 5월 경상수지 적자가 전월 대비 3억유로 감소한 41억유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서비스 수지는 19억유로 흑자를 기록해 전월 대비 2억유로 증가했다.미국의 지난 5월 무역적자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 가격 하락과 소비재 수요 악화에 따른 수입어음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미 상무부는 지난 5월 미국의 무역수지가 487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 무역적자 501억달러(수정치) 대비 다소 줄어든 수치지만, 전문가들이 예상한 무역적자(486억달러)보다 적자폭이 증가한 수준이다. 에드 카시마렉 웰스파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인 무역적자폭이 점진적으로 줄어들 것이라는게 업계 전망"이라며 "미 수요는 아마 미온적인 상태를 유지할 것이며 수출은 더딘 성장세에 직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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