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정혁 생명공학연구원장 대전서 장례식

10일 대덕특구 연구원 본관 앞마당서…유가족 등 1000여명 참석, 세종시 은하수공원에 안치

대전 유성구 대덕특구 내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앞 마당에서 열린 고 정혁 생명공학연구원장 장례식 모습.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지난 6일 세상을 떠난 ‘씨 감자 대부’ 고(故) 정혁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 장례식이 10일 대전 대덕특구 내 고인이 근무했던 생명공학연구원 본관 앞마당에서 열렸다.유가족과 김건 기초기술연구회 이사장, 허태정 대전 유성구청장, 연구원 등 1000여명이 참석한 장례식은 ▲개식선언 ▲묵념 ▲약력보고 ▲조사 ▲추모사 ▲애도사▲추모 영상 상영 ▲헌화 ▲폐식선언 순으로 이어졌다. 또 고인의 손길이 닿았던 실험실과 집무실을 들러 넋을 달랬다.김성욱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선임연구본부장은 조사에서 “원장님은 인공씨감자 연구를 평생 업으로 삼고 연구해온 정직하고 대쪽 같은 분”이라며 “하루 아침에 떠나시게 돼 허망하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고인과 한 연구실을 썼던 전재흥 생명공학연구원 박사는 애도사를 통해 “퇴근길에서도 씨감자를 만지던, 자식 보듯 하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며 “그 아픔이 얼마나 크기에 흔적도 남기지 않고 그리 바삐 가셨나”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전 박사는 “불면으로 고통스러운 날을 보내셨는지 미처 알지 못했다. 죄송하다”며 “남겨놓은 큰 짐 꼭 이루겠다”고 울먹였다.고인의 생전모습이 담긴 추모영상이 상영되자 유족들은 참았던 울음을 터트렸다. 지인들과 직원들도 고인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눈물을 훔쳤다.장례식장엔 고인이 살아있을 때 당부하던 ‘유전이라는 생명의 연속은 인생에 이별을 남기지 않는다’는 메시지가 나왔다.한편 고인은 지난 6일 오후 6시37분께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내 자생동 건물 앞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 한 연구원이 발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8시께 숨졌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고 폐쇄회로(CC)TV에 혼자 올라가는 모습이 녹화됐다.경찰은 자살로 잠정결론 지었으나 유가족과 연구원 쪽이 “자살로 볼 만한 이유와 증거를 찾을 수 없다”며 낙상사고 후유증(어지러움증 등)에 따른 실족사에 무게를 두자 재수사에 들어갔다.왕성상 기자 wss404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왕성상 기자 wss4044@<ⓒ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왕성상 기자 wss4044@<ⓒ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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