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의 트위터가 잠잠하다. 지난 7월2일 태릉선수촌 방문 소식을 전한 뒤 1주일째 소식이 없다. 지난 2010년 2월 김 지사가 트위터를 개설한 뒤 이처럼 '트위터 개점휴업'에 들어간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김 지사는 그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은 채 다양한 소식들을 전해왔다. 현장을 방문하면 지역 사진을 올렸고, 주민들과의 대화 내용도 그대로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그런 그였기에 이번 트위터 '잠수'에 대해서는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측근들은 김 지사가 오는 10일부터 시작되는 새누리당 대통령후보 경선 등록을 놓고 장고에 들어가면서 외부와의 접촉을 끊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실제로 김 지사는 지난주에도 특별한 일정없이 외부활동을 자제한 채 모 처에서 지인들과 경선참여 여부를 놓고 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김 지사의 경선 출마 여부가 생각보다 오랫동안 장고로 이어지고 있는 데는 다양한 외생변수들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선 김 지사가 경선에 나설 경우 '말 바꾸기' 부담이다. 그는 그동안 새누리당의 경선 룰이 바뀌지 않으면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공언해왔다. 현재 경선 룰이 바뀌지 않은 만큼 김 지사는 경선을 포기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김 지사가 경선에 나설 경우 말바꾸기 논란이 불거질 수 밖에 없다.김 지사는 또 정몽준, 이재오 의원의 경선 지원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최근 잇달아 "김 지사는 충분히 대통령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며 치켜세웠다. 정 의원과 이 의원은 오늘 경선포기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럴 경우 이들 두 의원이 김 지사를 박근혜 전 대표의 대항마로 경선출마에 나서도록 종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김 지사가 이 같은 정 의원과 이 의원의 지지를 얻은 뒤 경선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정가의 관측이다. 이럴 경우 김 지사는 경선 참여 발표 대신 자연스럽게 경선 등록을 하면서 경선에 나서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경선을 두고, 김 지사가 장고 끝에 어떤 결론을 내릴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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