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오는 2015년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물포럼' 준비를 위한 정부 조직이 연내 출범한다. 지구촌 물 관련 최대 행사로 물 부족시대가 본격화되며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만큼 국무총리 출신의 위원장을 선임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국토해양부는 오는 2015년 대구ㆍ경북에서 열리는 세계물포럼을 효율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조직위원회 구성, 수익사업 진행, 민간부문 지원방안 등을 골자로 하는 '세계물포럼 지원특별법 제정(안)'을 9일자로 입법예고했다.전 국무총리 출신을 위원장으로 선임하고, 부위원장 및 감사와 함께 10여명의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물포럼 조직위는 재단법인으로 출범해 정부보조금 뿐만 아니라 각종 수익사업을 통해 행사 준비 예산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조직위 산하에 '세계물포럼준비기금(가칭)'이 설치된다. 기금은 정부 예산과 함께 행사 관련 법인 및 단체 등에 재정 협조를 요청하고, 기념주화 및 우표 발행 등 수익사업을 진행한다.국토부 관계자는 "여수 세계박람회, 세계자연보존총회 등 국내에서 개최했던 국제행사를 감안해 조직위 인력은 일단 40~50명으로 구성해 출범할 것"이라며 "연간 예산규모 등 세부 운용방침은 특별법이 시행된 이후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국토부는 오는 8월20일까지 외부 의견수렴을 거쳐 하반기 중 국회에 특별법 제정안을 제출, 연내 시행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세계 물포럼은 주요 각국 정상들과 장차관, 전문가, 비정부기관(NGO), 연관사업 관계자 등 3만 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의제를 정하고 산업투자 유치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지난해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세계물포럼에는 전 세계 190개국에서 3만3000여 명의 관계자가 모였으며 이를 계기로 글로벌 물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는 등 터키의 물산업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됐다. 미국 주간지 포춘은 세계 물산업이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6.5%씩 성장해 8650억달러(924조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2015년 세계물포럼을 유치한 대구와 경북에서는 1459억원의 생산유발, 1900여 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태진 기자 tjj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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