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사업자 대출 큰 폭 증가

지난해 12.8조원 늘어..베이비붐세대 창업 붐 반영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국내은행 개인사업자대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규모는 2010년 5조3000억원이 늘어난데 이어 지난해에는 증가폭이 12조8000억원에 달했다.올 들어서도 5월까지 6조3000억원이 개인사업자에게 대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4.0% 증가한 수치다.올해 1~5월 중소기업 대출(15조4000억원)과 가계대출(9000억원) 증가율이 각각 3.4%와 0.2%에 머문 점을 감안하면 개인사업자대출 증가속도는 빠른 것으로 분석된다.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개인 대상으로 채무상환을 강화하면서 은행들이 개인사업자 위주로 대출을 진행한데다 베이비붐 은퇴세대가 사업자 등록과 함께 은행을 통해 자금을 빌린 게 요인으로 꼽힌다"고 말했다.가파른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금감원은 개인사업자대출 건전성은 아직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이다.올해 5월말 현재 대출잔액은 164조8000억원(잠정)으로, 중소기업 대출(458조9000억원) 잔액의 35.9%에 수준에 머물고 있다. 또 같은 기간 연체율은 1.17%로 지난해 1.22% 보다 소폭 하락했다.금감원 관계자는 "가계대출 연체율(0.97%) 보다는 높지만 중소기업대출(1.95%) 보다는 크게 낮다"고 말했다.올 3월말 현재 개인사업자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98%로 지난해 말 대비 0.17%p 상승했다. 하지만 중소기업(2.35%)과 대기업(1.37%) 보다는 낮다는 게 금감원의 분석이다.금감원은 다만 증가속도가 빠른 만큼 개인사업자의 업종편중 및 은행의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등 모니터링을 지속할 방침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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