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최운식 부장검사)은 오는 5일 오전 10시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55)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조사실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검찰은 영업정지된 솔로몬저축은행으로부터 정 의원이 금품을 건네받은 정황을 포착해 사실관계를 확인해 왔다. 검찰은 앞서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77)의 저축은행 금품수수 의혹 관련 정 전 의원이 동석했다는 의혹에 대해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50·구속기소)과 이 전 의원을 연결하는데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이모 국무총리실 실장을 전날 불러 조사했다.이와 관련 정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언론보도에 대응해 자구책을 쓸 수 있다고 언급하며, 제기된 저축은행 금품수수설을 부인하는 입장을 취했다.한편 검찰은 이날 오전 이상득 전 의원을 불러 저축은행 금품수수 여부 및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이 전 의원은 퇴출저지 로비 명목으로 임석 회장에게 5억원을 받은 혐의, 구속기소된 김학인 한국방송예술진흥원 이사장으로부터 2억원 공천헌금 수수 의혹, 의원실 직원계좌 출처불명 7억원 관련 의혹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당초 피의자성 참고인 신분으로 이 전 의원을 불렀지만, 이날 조사 과정에서 피의자로 신분을 변경했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할 내용이 많다”고 말해 이 전 의원에 대한 검찰 조사는 밤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혐의가 구체화되는 대로 이 전 의원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정준영 기자 foxfu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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