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28일(현지시간) 열린 독일과 이탈리아의 4강전 당시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된 '현대 팬 파크' 거리 응원전을 가득 메운 관중들의 모습.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현대·기아차의 유럽 공략이 ‘유로 2012’ 대회의 성공적인 후원으로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현대ㆍ기아차는 1일(현지시간) 종료된 ‘유로 2012’ 축구 대회의 공식 후원사 자격으로 진행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이 유럽 소비자들의 관심과 호응을 얻으며 현지 브랜드 이미지 향상에 큰 성공을 거뒀다고 밝혔다.이번 대회에서 현대ㆍ기아차는 ▲각종 광고 및 경기장 내 A보드를 통한 브랜드 노출 효과 극대화 ▲유럽 전역에서의 대규모 길거리 응원전을 통한 신차 홍보 및 브랜드 인지도 상승 ▲온ㆍ오프라인을 통한 다양한 고객 참여 이벤트 등을 통해 유럽 소비자들에게 현대ㆍ기아차의 위상을 실감할 수 있도록 했다.특히 매 경기의 평균 관람객 수가 4만5000명에 달하고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주요 국가에서는 경기당 시청자 수가 2000만 명에 이르는 등 역대 최대의 브랜드 노출 효과를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ㆍ기아차는 이번 ‘유로 2012’ 대회의 성공적인 마케팅을 계기로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또 한번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축구팬들이 함께 모여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대규모 응원의 장을 유럽 전역에 마련해 브랜드 친밀도를 크게 높일 수 있었다.현대차는 독일 베를린, 프랑스 파리, 스페인 마드리드 등 6개국 9개 주요 도시에서 ‘현대 팬 파크’라는 이름으로 길거리 응원전을 개최, 약 440만 명의 관중이 모여들었다.특히 결승 진출국인 스페인 마드리드의 팬 파크에는 60만 명의 관중이, 이탈리아 토리노에는 15만 명의 관중이 모였다.기아차 또한 러시아, 폴란드, 우크라이나 등 7개국 주요 도시에서 ‘기아 팬 페스트’라는 이름으로 대규모 응원전을 마련했다. 특히 개최국 폴란드에서는 100여 개의 소도시에서도 응원전을 함께 진행했다.현대ㆍ기아차는 응원 현장에 신형 i30, 신형 씨드 등 최근 선보인 주요 신차와 쏘나타 하이브리드, K5 하이브리드 등의 친환경차를 함께 전시했다.유로 2012 주역 역시 현대차 마케팅에 기여했다. 현대차는 이케르 카시야스(스페인), 루카스 포돌스키(독일), 카림 벤제마(프랑스) 등 ‘유로 2012’ 본선에 진출한 주요 5개 국가의 인기 선수 5명을 홍보대사 ‘팀 현대’로 선정하고 다양한 현지 마케팅을 진행했다.특히 현대차는 ‘팀 현대’ 선수인 스페인 국가대표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가 속해 있는 스페인 팀이 결승전까지 진출하고 카시야스 선수의 개인 페이스북에 현대차의 브랜드가 노출돼 있어 글로벌 홍보효과를 톡톡히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기아차는 최신 유행하는 덥스텝 댄스와 축구를 접목해 개인 및 팀 별로 안무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응모하는 온라인 참여형 이벤트 ‘기아 덥스텝 콘테스트’를 진행했다.이 행사는 유튜브에 올라온 대회 관련 영상의 조회수가 650만 회를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이번 대회에서 현대ㆍ기아차는 다양한 고객 참여 이벤트를 사회공헌활동과 함께 연계하기도 했다.현대차는 ‘팀 현대’ 선수들 및 팬들이 자국팀 우승시의 다양한 실천 공약을 제시하는 ‘우승 공약 릴레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페이스북을 통해 모인 각 공약별로 1유로씩을 적립해 총 25만 유로가 적립되면 전액을 유럽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해 기부할 계획이다.기아차는 ‘기아 오피셜 매치볼 캐리어’프로그램을 통해 본선 경기부터 결승 경기까지 매 시합마다 공식 시합구를 전달하는 어린이 31명을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15개국에서 선발했다.이 밖에도 현대ㆍ기아차는 ▲고객들에게 시승기회 및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는 로드쇼를 비롯해 ▲온라인 이벤트를 통해 선정된 각국의 우승 슬로건을 16개 대표팀 버스에 부착한 현대차의 ‘승리 기원 표어 공모’ ▲전세계 3800여 개 팀 2만3000명이 참가한 아마추어 축구대회인 기아차의 ‘기아 챔프’ 등 고객이 직접 참여하며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현대ㆍ기아차는 다음 대회인 ‘유로 2016’까지 후원을 진행해 글로벌 자동차 업체로서의 위상을 높인다는 계획이다.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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