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서늘한 맛 볼래 VS 피로, 뜨거운 맛 볼래

국내 최강 워터파크들의 익스트림한 물전쟁이 뜨겁다. 대명리조트 오션월드의 슈퍼부메랑고(사진 왼쪽)와 에버랜드 캐리비안베의 아쿠아루프의 짜릿한 즐거움.

[아시아경제 조용준 기자]'짜릿~익스트림','웰빙~보양온천' 물의 계절이 돌아왔다. 일찌 찾아온 무더위로 인해 각 워터파크엔 벌써 함성이 넘쳐난다. 하지만 워터파크업계에선 긴장감이 흐른다. 어느해보다 치열한 경쟁에 벌써부터 불꽃띠는 전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유는 있다. 지난해 대명 오션월드가 입장객 172만여명으로 세계테마엔터테인먼트협회 세계 순위에서 캐리비안베이를 제치고 5위에 오른것. 2007년 이후 줄곧 상위권에 랭크되던 캐리비안베이는 7위로 떨어졌다. 이에 자존심 회복에 나선 캐리비안베이와 1위자리 사수를 외친 오션월드가 치열한 물전쟁을 벌인다. 저마다 어트렉션을 개수하고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캐리비안베이는 젊은 층을 겨냥한 힙합 공연 등의 프로모션을 오션월드는 편의시설 등을 개선하고 할인 이벤트를 상설화했다.물전쟁은 또 다른 워터파크로 이어진다. 국내에서 보양온천 허가를 받은 한화 워터피아와 리솜 스파캐슬이 그 주인공이다. 여긴 진짜 물전쟁이다. 워터파크의 생명이라 할 수 있는 물. 바로 '보양온천수'다. 수돗물이 아니라 '100% 온천수'에서 즐기는 웰빙 물 전쟁도 볼만하다. 짜릿한 물놀이나 웰빙 보양온천, 그 무엇을 선택하던지 여름을맞은 고객의 몸은 뜨꺼워질 전망이다.
#1 짜릿 익스트림 2파전-오션월드VS캐리비안베이◇대명리조트 오션월드"직원들의 해보자는 열기와 에너지가 충만하다. 세계워터파크 1위가 목표입니다."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조현철 대명레저 사장이 한 말이다. 이말처럼 오션월드 직원들은 사기는 어느해보다 충천하다. 지난 한 해 동안 172만6000명의 입장객을 받아 캐리비안베이를 앞질러 자신감도 높다. 이에 따라 지난해 메가슬라이드존을 오픈해 짭짤한 재미를 봤던 시설물을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하는데 집중했다.슈퍼S라이드, 카이로레이싱, 서핑마운트, 몬스터블라스터, 슈퍼부메랑고 등 규모와 스릴을 자랑하는 놀이기구가 넘쳐나 짜릿함을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2인승 튜브를 타고 즐기는 높이 23.5m, 길이 300m의 몬스터블라스터는 세계 최고 높이와 최장의 코스로 인기를 끄는 간판 시설물이다. 고객 편의시설은 대폭 개선했다. 탈의공간을 넓히고 샤워기 135대를 추가해 모두 485개로 늘렸다. 샤워 후 개인 이용 공간을 확대하면서 여성 입장객들을 위한 파우더룸도 확장했다. 또 옷을 보관하는 익스트림 로커를 3층으로 증축하면서 375개를 더 만들어 파크 내 최대 수용 로커 숫자를 2만1000개 수준으로 늘렸다. 이와 함께 파도풀 여과설비 등을 증설해 부유물과 탁도를 개선하는 등 눈에 보이지 않는 투자도 늘렸다.메가슬라이드존의 탑승대기 라인엔 그늘막과 조경 벤치를 설치해 기다리는 동안의 불편을 줄였다.고객들의 기름값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무료 셔틀버스도 10월 7일까지 수도권 전 지역에서 운행한다. 서울 시내와 일산 분당 등 신도시, 인천, 수원, 안양 등 총 21개 노선이 마련됐다. 셔틀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이용일 전날 오후 5시까지 홈페이지(www.daemyungresort.com)를 통해 예약해야 한다. 1588-4888.
◇에버랜드 캐리비안베이 자존심을 약간 구겼지만 올해는 최강 워터파크 본능을 재확인할 태세다. '스릴, 익스트림에 문화까지 접목해 반격에 나섰다. 그 중심에 아쿠아루프와 힙합이 있다. 아쿠아루프는 익스트림의 최고봉이다. 튜브를 타고 이용하는 일반 슬라이드와 달리 맨몸으로 탑승하기 때문에 체감 속도가 시속 90㎞에 이른다. 몸으로 느껴지는 중력가속도도 중력의 2.5배에 달한다. 워터슬라이드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360도 회전 구간이 있어 짜릿한 스릴과 쾌감을 느끼게 해 준다. 캡슐 형태의 승강대에 들어가 카운트다운과 함께 바닥이 열리면서 떨어지는 탑승 방법은 보는 이들의 오금까지 저리게 한다. 이 밖에 타워부메랑고, 서핑라이드, 봅슬레이, 튜브슬라이드 등 아찔한 스릴의 기존 시설물도 인기만점의 스릴 어트랙션들이다. 젊은이를 위한 문화이벤트도 최강이다. 피크 시즌에 돌입하는 7월14, 15일 워터파크 음악축제인 '썸머 웨이브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 축제는 세계 유일의 워터파크 음악축제다. 음악 장르는 여름철에 가장 잘 어울리는 '힙합'을 택했다.올해 축제에는 루다크리스, 타이오 크루즈, 앰-플로 등 세계 정상의 힙합 아티스트들이 출연해 수상무대 위에서 흥겨운 공연을 펼친다. 공연 내내 파도풀을 가동해 관객들은 파도풀의 물살을 즐기거나 스탠딩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1일 공연 관람권은 8만8000원. 조기 예매하면 10%를 할인해 준다. 편의시설도 확충했다. 유아 수면실, 수유실 등이 전용 라운지를 갖춘 신규 공간으로 확장 이전하면서 면적과 이용가능 인원수가 기존보다 약 2배 증가했다. 또 본격적인 성수기로 접어드는 7월 중에는 물놀이 중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비치체어를 60개 추가 설치해 보다 편안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유아풀, 유수풀 등은 물론이고 실내ㆍ외에 뜨끈한 스파풀을 갖추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031)320-5000

진짜 물전쟁도 뜨겁다. 국가지정 보양온천으로 선정된 한화 워터피아(왼쪽)와 리솜 스파캐슬은 100% 온천수로 웰빙워터파크로 거듭나고 있다

#2 웰빙 보양온천 2파전-워터피아VS스파캐슬◇한화 워터피아명실상부한 최고의 온천 테마파크다. 그 첫 번째 이유는 바로 '물' 때문이다. 워터피아의 온천수는 지하 680m에서 솟는다. 나트륨, 칼륨, 마그네슘 등의 양이온과 황산, 탄산수소, 탄산 등이 함유돼 있다. 워터피아에서 하루 3000t씩 용출되는 온천수 온도는 49도에 이른다. 상당수의 온천이 낮은 온도의 물을 데워서 쓰는데 워터피아는 반대로 온천수가 워낙 뜨거워 식혀서 사용하고 있다. 대한민국 제1호 보양온천으로 지정된 것도 이 때문이다. 워터피아의 주요 시설은 스파동과 아쿠아동으로 나뉜다. 스파동에는 온천사우나, 물놀이시설, 옥외레저스파 등이 갖춰져 있고, 아쿠아동에는 수치료시설인 아쿠아돔이 있다. 이중 가장 인기를 모으는 곳이 온천사우나. 설악산을 바라보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노천탕을 비롯해 낙수탕, 침탕, 원목탕, 초음파탕, 기포탕, 건식ㆍ습식 사우나 등 다양한 종류의 탕이 마련돼 있다. 물놀이 시설도 빼놓을 수 없다. 실내 파도풀(샤크블루)과 야외수영장, 유수풀은 물론이고 짜릿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토렌트리버 등의 다양한 테마시설들이 있다. 대학생 특별 할인 이벤트도 연다. 7월15일 학생증을 지참하고 워터피아를 방문하면(대학원생, 휴학생, 사이버대학생, 방통대생 포함)은 주중 60%, 주말 50%의 할인한다. 033-630-5500◇리솜 스파캐슬수도권에서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보양온천이다. 210미터 지하에서 끌어올린 섭씨 49℃의 순알칼리성 온천수로 온천욕과 놀이시설 모두 100% 온천수만 사용한다. 깨끗하고 깔끔한 온천수라 하루 종일 물놀이를 해도 살이 불지 않고 탱탱하며 각 시설물마다 온천수가 솟아 감기 걸릴 걱정 없이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이번 여름 시즌에는 강력한 물놀이 어트랙션과 테마탕을 마련해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어른들을 위한 맞춤형 스파를 즐길 수 있는 오감원은 음악을 주제로 클래식탕, 가야금탕, 재즈탕에서 눈을 감고 스파를 즐기다 보면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해미원에는 히노끼탕, 기와한방탕, 지압탕, 동굴탕, 아쿠아바 등 각각의 특색을 지닌 스파탕이 준비되어 있다. 아이들을 위한 유수풀, 키즈풀, 비치풀 등이 마련돼있고, 워터파크의 롤러코스터라 불리는 마스터블라스터, 튜브슬라이드, 스피드슬라이드 등도 짜릿한 스릴을 선사한다. 리솜스파캐슬에서 단연 인기 있는 물놀이 시설로 토렌트리버를 빼놓을 수 없다.이달 말까지 알뜰 물놀이객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4인 이상 가족은 반값에 입장할 수 있다. 여대생들은 사람수에 따라 2만(9명)~2만4,000(3명)원의 할인된 값에 이용할 수 있다. (041)330-8000.조용준 기자 jun2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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