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삼성전자]한국항공우주, 정부지원…한국형 전투기사업 추진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종합 항공 제조업체 한국항공우주(KAI)는 항공 완제기 및 기체구조물을 개발하고 제작·판매하는 사업을 독점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대표적 고부가가치 산업인 항공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췄다는 점이 시가총액 2조4000억원에 불과한 KAI가 제2의 삼성전자로 꼽힐 수 있었던 이유다.주력 방산 부문에서 독점적 지위와 높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민간 항공기 부품 제작 사업 등 민수 부문에서의 수주 다변화를 통해 성장성을 추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KAI의 주요 매출구성은 작년 말 기준 정부 방산 및 완제기 수출 68.7%, 기체부품 31.3%로 구성돼 있다. T-50, KT-1, KUH 등 방산 부문은 고정익 사업과 회전익 사업으로 구분되며 고정익 사업 중 T-50, TA-50, KT-1 등 고등훈련기와 경공격기를 주력 제품으로 하고 있다. 군수 부문은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탄탄한 성장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정부는 국내 항공산업을 2020년까지 세계 7위 수준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한국형 전투기 및 공격헬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차세대 헬기 개발 프로젝트는 이미 진행 중이다. 이러한 정부의 산업육성정책에서 KAI의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는 평가다.최대주주인 정책금융공사(27%)가 매각의사를 밝힌 만큼 향후 있을 인수·합병(M&A)이 단기적인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인수전 참여를 공식적으로 밝힌 기업은 없고 불확실성에 의해 최근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인수 후보군이 구체화되면 주가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향후 지분 매각으로 민영화가 이뤄지면 빠른 의사결정과 해외 마케팅을 통한 해외수출 확대, 수요처 다변화를 통한 성장성 등이 기대돼 중·장기적인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 증권가의 판단이다.정재우 기자 jjw@<ⓒ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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