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살 실리콘밸리 부자가 NBA팀 샀다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의 젊은 갑부가 프로농구(NBA)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인수한다.블룸버그통신은 실리콘밸리 소재 무선통신업체인 유비퀴티네트웍스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로버트 페라(34)가 그리즐리스를 인수했다고 최근 보도했다.지난해 유비퀴티를 상장해 억만장자 반열에 오른 페라는 최근 주가 급락으로 자산이 절반까지 줄었다. 현재 페라의 자산 규모는 7억5000만달러(약 8700억원)로 추산된다.이런 손실에도 페라가 그리즐리스를 매입한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그는 매주 서너 차례 직접 코트에서 뛸 정도로 농구광이다. 그는 "막강한 NBA 팀과 함께 하게 돼 기쁘다"며 "팀의 성공을 이끌겠다" 밝혔다.애플의 엔지니어 출신인 페라는 2005년 고액 연봉을 포기하고 같은 해 유비퀴티 창업에 나섰다.실리콘밸리의 부호들 가운데 NBA 팀을 보유한 이는 페라 외에 더 있다. 인터넷 방송 브로드캐스트닷컴을 야후에 매각해 거부가 된 마크 큐반은 댈러스 매버릭스를,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업자 폴 앨런은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를 인수했다. 벤처캐피털업체 클라이너 퍼킨스의 조 래코브는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지분을 갖고 있다.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CEO는 현재 NBA 팀 인수를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도 올해 초 그리즐리스와 인수 협상에 나섰으나 팀의 연고를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로 옮기려 드는 바람에 결렬된 것으로 전해졌다.페라는 협상 과정에서 팀 연고를 옮기지 않기로 합의했다. 조유진 기자 tin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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