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로 나간 가구업체들

넵스 이어 리바트도 골프마케팅…매년 정기대회 개최 검토중

넵스는 대회 때마다 경기 홀 옆에 주방가구를 설치해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올해 대회는 오는 8월 강원도 힐드로 사이 골프장에서 열린다.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넵스에 이어 리바트(대표 경규한)도 골프 마케팅에 참여한다. 매년 정기적인 골프대회 개최를 검토 중이다. 골프의 마케팅 효과가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14일 리바트 관계자는 "최근 개최한 골프대회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정기적인 개최 여부를 검토 중"이라며 "대회는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바트는 지난 4월 처음으로 골프대회를 주최했다. 대회가 열린 3일 동안 갤러리만 5000여명이 찾는 등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하고 있다. 회사 측은 "예전부터 스포츠 마케팅에 관심이 있었다"며 "입상한 선수들이 언급될 때마다 우리 회사명이 노출되는 등 마케팅 효과가 크더라"고 전했다. 리바트는 대회 준비를 하며 넵스 사례를 참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넵스는 지난 2009년부터 넵스 마스터피스 골프대회를 운영 중이다. 올해 4회째인 넵스 마스터피스는 어느 정도 지명도를 얻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리바트는 본대회 전에 열리는 시범경기인 프로암(Pro-AM) 대회에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프로암은 프로 선수들이 아마추어와 함께 벌이는 시범 라운딩을 일컫는다. 아마추어는 프로들의 실력을 바로 옆에서 체험할 수 있고 프로들은 본시합 전에 미리 코스를 숙지할 수 있다. 리바트 관계자는 "프로암은 보통 프로 선수 한 명당 아마추어 3명이 한 조를 이룬다"며 "우리의 주요 고객사들을 초청해 프로암 대회를 치뤄보니 반응이 좋더라"고 평했다.  업계서는 골프 마케팅에 참여하는 업체들이 하나 둘 늘어나는 데 주목하고 있다. 기존에 골프를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한 건 넵스 뿐이었다. 넵스는 골프대회 주최와 골프 선수단 후원을 병행하며 골프 마케팅에 힘을 실었는데, 투자한 비용 이상의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후원해 온 김자영 여자 프로골퍼는 넵스 후원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지난달 연이어 우승을 차지한 김 선수는 여자 프로골프에서 '블루칩'으로 불린다.  리바트와 넵스는 골프 마케팅의 장점으로 '비용 대비 높은 효과'를 꼽는다. 가격만 비싸고 홍보 효과는 덜한 TV 광고 등에 비교하면 훨씬 '남는 장사'라는 것이다. 넵스 관계자는 "대회 때마다 우리 브랜드가 최대한 노출될 수 있도록 운영에 신경쓴다"고 말했다.  통상 골프대회를 한 번 개최하는 데는 10억원 이상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대회 개최로 인한 홍보 마케팅 효과를 감안하면 비용이 아깝지 않다는 게 리바트와 넵스의 설명이다. 리바트 관계자는 "모든 홍보 수단이 그렇듯 얼마나 지속적으로 실시하느냐에 따라 성공 여부가 갈린다"며 "그런 점에서 넵스는 나름대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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