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수익형펀드, 옥석가리기 '필수'

'시중금리+α' 펀드 6개월 수익률 극과극··선방한 펀드엔 돈 몰려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시중금리 플러스 알파(α)'의 수익을 추구하는 절대수익추구형 펀드들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유로존 리스크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하락장에서 손실을 방어할 수 있는 절대수익형 펀드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지만 펀드별 편차가 심해 옥석 구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자산의 대부분을 채권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공모주 투자나 롱숏 등 헤지전략으로 추가 추익을 노리는 펀드인 절대수익추구형 펀드간 수익률 차별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 6개월간 수익률이 선방한 자산운용사로는 자금이 유입된 반면 그렇지 않은 운용사에서는 자금이 지속적으로 빠져나가 관련펀드는 소규모펀드로 전락한 처지다. 트러스톤운용은 첫번째 롱숏공모펀드이자 이달 출시 1년을 맞는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30(채권혼합)' 펀드로 지난달부터 개인 및 기관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기준 이 펀드의 6개월 수익률은 1.45%로 절대수익추구형 펀드 평균수익률인 0.85%를 상회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 0.52%, 코스피 수익률 0.49%보다 양호한 성과다. 다이나믹코리아30펀드는 채권금리에 소폭의 추가적인 알파를 추구하는 구조로, 하락장에서 양호한 수익률을 보이자 안전한 투자처를 찾는 기관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7일 국내 한 기관투자자는 사모형태로 이 펀드에 500억원의 자금을 넣었으며, 지난달 10일에는 기관 전용 클래스에 10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공사모 통틀어 총 7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운용중이다. 반면 우리자산운용의 절대수익추구형 펀드들은 일제히 수익률 부진으로 울상이다. '우리플러스혼합 3' 펀드의 지난 6개월 수익률은 -8.45%로 절대수익추구형 펀드 가운데 가장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채권혼합형인 '우리프런티어알파10 2' 펀드와 '우리드림 1' 펀드의 6개월 수익률도 각각 -7.29%, -6.02%로 바닥권이었다. 수익률이 저조하다 보니 우리운용의 절대수익추구형 펀드들의 규모도 모두 20억원 미만으로 자투리 펀드로 전락한 상황이다. 우리운용 관계자는 "올해 조직개편이 있으면서 해당 펀드를 담당하던 전략운용팀이 해체됐고 책임매니저가 이직해 수익률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최근 증시 조정국면이 이어지면서 헤지 전략으로 수익률 내기 쉽지 않은 데다 공모주 시장도 밝지 않아 추가 추익을 내는 펀드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동양증권 김후정 연구원은 "금리인상으로 주요 투자대상인 채권값이 하락하면서 절대수익추구형 펀드들이 부진하다"며 "절대수익추구형 펀드라는 이름에 현혹되지 말고 그간 운용성과를 바탕으로 옥석을 가리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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