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한진해운홀딩스가 1분기에 1000원어치를 팔아 1만원 이상의 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진해운홀딩스는 1분기 매출액영업이익률이 -1315.23%로 집계됐다. 1000원어치를 팔아 1만3152원의 손실을 기록한 셈이다. 지주회사들은 브랜드 사용료, 배당수익, 지분법 이익 등을 수익원으로 해 일반적으로 매우 높은 매출액영업이익률을 기록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의외일 수밖에 없다. 지주사 중 LG의 1분기 매출액영업이익률은 93.3%, LS는 91.3%, SK와 한진중공업홀딩스는 각각 90%에 달했다. 한진해운홀딩스는 1분기 매출액 89억29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으나 영업손실 1174억3700만원, 당기순손실 1198억1900만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한진해운홀딩스가 이처럼 실적이 악화되며 지주사들 중 최악의 수익성을 기록한 것은 자회사 지분법 손실 반영으로 1198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자회사인 한진해운은 1분기 매출액이 2조18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감소했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각각 2274억원, 350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지속했다.다만, 운임상승 등으로 한진해운의 향후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크기 때문에 한진해운홀딩스도 2·4분기께 자회사로 인한 실적 부진의 늪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류제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향후 운임의 추가 상승과 물동량의 증가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유가하락이 지속될 경우 추가적인 이익 전망 상향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yeekin77@<ⓒ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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