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트라타 CEO 잔류보상비 도대체 얼마길래

글렌코어와의 합병조건에 5000만 파운드 지급키로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세계 최대 상품 중개회사 글렌코어가 스위스 광산업체 엑스트라타를 인수하는 합병타결이 임박한 가운데 경영진 연봉이 막판 걸림돌로 등장했다.엑스트라타측은 일개 탄광회사에서 세계에서 주목받는 기업으로 키운 믹 데이비스(Mick Davis) 최고경영자 등 3명을 잔류시키기기 위해 거액의 보너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실적과 무관하게 거액의 보수를 지급하는데 주주들이 이의를 제기할 경우 합병 자체가 물거품이 될 공산도 있다는 것이다.28일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엑스트라타는 글렌코어와의 합병에 앞서데이비스 CEO를 잔류시키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수천만 파운드의 보너스 패키지를 공개할 예정이다.데이비스 CEO는 3년간 CEO로 남는 조건으로 최고 5000만 파운드(한화 약 924억 원)의 보너스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실적과 연동되지 않는다고 합병조건에 정통한 사람들이 전했다고 FT는 설명했다.이같은 움직임은 그러나 올해 봄 주주총회에서 다수의 기업 수장들을 몰러나게 한 연봉패키지를 둘러싼 갈등을 다시 점화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덧붙였다.더욱이 이 같은 조건들은 합병 제안의 일부로서 주주들의 지지를 받아야만 하는데 주주들이 연봉안을 지지하지 않는다면 두 회사간 합병이 무산될 수도 있다고 FT는 내다봤다.합병조건들은 오는 31일 주주들이 받을 서류에서 공개된다.합병조건들에 따르면 잔류보상비(retention package)는 엑스트라타의 세 명의 집행이사에 지급된다.그러나 데이비스 등에게 부여된 잔류보상비는 연봉과 실적에 대한 비판이 고조된 가운데 논란이 있는 것으로 판명날 수도 있다.데이비스 CEO는 영국내에서 연봉을 제일 많이 받는 사람중의 한 사람이어서 활동가들은 엑스트라타 영국 사무소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이 때문에 데이비스 CEO가 지난해 주주들로부터 만장일치의 지지를 받아 재선됐지만 잔류보상비에 대한 주주표결은 미세하게 균형을 이룰 것이라고 FT는 내다봤다. FT의 이같은 지적은 보상비 반대의견과 승인의견이 팽팽히 맞서 잔류보상비가 내려갈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엑스트라타 투자자들이 이미 회사측의 경영진 연봉에 대해 반대표결을 한 것도 이같은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엑스트라타는 그동안 데이비스 CEO가 10년전 연매출 5억 달러에 불과한 석탄회사를 자산가치 270억 파운드(한화 49조9000억원)의 세계 최대 광산 그룹중의 하나로 키운 만큼 그가 자기 연봉을 받을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주장해왔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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