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노건평수사에 격분..'檢개혁 사개특위 조기 구성'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고(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에 대한 검찰수사에 대해 민주통합당이 격분하고 19대 국회에서 검찰개혁을 서두르기로 했다. 창원지검 관계자는 지난 18일 건평씨와 관련있는 계좌에서 수백억원의 뭉칫돈이 발견됐다는 듯한 발언을 했다가 사흘 뒤인 21일에 뭉칫돈을 건평씨와 연관시켜 생각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며 물러섰다. 언론플레이를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다.이에 대해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18대 국회에서 사개특위를 구성해 어느 정도 진척이 있고 기간이 끝났다"면서 "18대 말에 다시 구성했지만 이렇다 할 진전 없이 끝났는데 19대 국회가 시작되면 반드시 사개특위를 구성해서 국민의 염원인 법조 3년에 대한 개혁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이춘석 의원이 "검찰을 국민의 검찰, 수사로 말하는 검찰로 만들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사개특위를 구성해서 검찰개혁을 19대 초반에 시작해야 한다"고 제안한데 대한 답변이다.앞서 박 위원장은 "우리는 과연 대한민국 검찰이 '노무현 죽이기'를 또 계속하는 것인가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다"면서 "피의사실을 공표해서 노건평 선생의 명예가 실추됐다면 검찰은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고 따졌다. 유기홍 부대표는 "검찰이 터무니없는 일로 다시 노무현 대통령을 부관참시하고 있다. 돌아가신 이후에도 이런 부관참시는 처음이 아니다"면서 "검찰이 얘기하지 않았다면 도대체 수백억 뭉칫돈 얘기가 어디서 나왔단 말인가. 3년 전에도 고가의 시계얘기를 포함해 검찰에서는 피의사실 흘리기식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욕보인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규탄했다.유 부대표는 이어 "도대체 이명박 대통령의 형님인 이상득 의원에 대해 검찰은 어떤 잣대를 가지고 있는가"라면서 "장롱 속 7억원 문제를 포함해 마치 대추나무에 연 걸리듯 걸려있는 이상득 의원의 비리, 여러 가지 행태에 대해 검찰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춘석 의원은 "이상득 구하기라는 변명으로도 부족하고 권재진 장관 살리기라는 변명도 부족하다"고 거들었다. 이 의원은 "아무리 생각해도 여야 균형 맞추기가 아니면 선거에서 검찰이 정국을 주도해 끌고 나가려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그 목적이 무엇이든 지금 검찰이 보이는 행태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정말 정치검찰이다"고 규정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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