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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저축銀 로비스트 박태규 연루설.. 朴 고소에 朴 친박 고소 맞불

11일 여수엑스포 개막식에서 참석한 새누리당 박근혜 당시 비대위원장(오른쪽)과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씨와의 연루설을 두고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법정공방을 벌이게 됐다. 민주통합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날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것과 관련, "저를 고소함으로써 '참으로 흥미진진한 일이 벌어지겠구나'하는 일이 저를 더욱 기쁘게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박 전 위원장이 그렇게 자신있다면 주진우 기자가 육성녹음을 가지고 있고, 저도 복수의 인사가 진술해준 내용이 있기 때문에 진실이 누구에게 가는가 (법정에서 확인되면) 다시한번 이렇게 즐거운 날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박 위원장은 전날 트위터에서는 "검찰은 먼저 양 박씨를 조사하고 저도 제가 박태규씨를 만났다고 한 박 전 위원장의 측근을 고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다만 박지원-박태규 연루설을 주장한 친박계인사가 누군지는 밝히지 않았다. 전날 박근혜 전 위원장측은 서울중앙지검에 자신과 박태규씨가 서로 수차례 만났다고 주장한 박지원 위원장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또한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꼼수다'(나꼼수)에서 이같이 주장한 박태규씨 측근 A씨와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인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주진우 시사인 기자도 함께 고소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측은 "이들이 허위 사실을 반복적으로 주장하고 있어 이를 바로잡기 위해 대응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위원장은 지난 18일 광주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박근혜 전 위원장이 박태규씨와 수차례 만났는데 이 만남이 저축은행 로비에 어떤 작용을 했는지 의혹을 밝혀야 한다"며 검찰에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나꼼수, 봉주12회'도 이달초 '박태규씨가 박 전 위원장도 (저축은행) 구명을 위해 열심히 뛸 때인 2010년 11월 점심때 만났다'는 요지의 방송을 했다. 박근혜 전 위원장은 이 주장에 대해 "박태규씨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정면 부인했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전날 라디오에 나와 "평소에 박 전 위원장이 하는 말은 진실된 게 많기 때문에 믿고 있다"면서 "박지원 원내대표가 그것을 주장하려면 좀 더 구체적인 자료를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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