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영 감성'의 결집체..여수 엑스포 SK텔레콤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여수엑스포 내 SK텔레콤관이 '노소영 감성' 덕분에 연일 화제를 낳고 있다. 이번에는 관람객의 얼굴을 4개 벽면을 둘러싼 초대형 영상관에 띄우는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관을 찾은 관람객의 참여와 소통을 이끌어내 엑스포의 감동을 공유하자는 취지로 기획해 준비중이다. 신중현의 '아름다운 강산'을 국민 1000명이 따라 부르는 영상인 '뷰티풀 스케이프'를 업그레이드 한 버전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부인이자 아트센터 나비의 노소영 관장은 여수엑스포 개막 이후 가장 바쁜 인사 중 한명이다. SK텔레콤관 총감독으로서 틈만 나면 서울과 여수를 오가며 현장 상황을 직접 챙기고 있다. 1년 반 동안 총 200억원을 들여 디지털 기술에 아날로그 감성을 입힌 SK텔레콤관은 사실상 노 관장의 작품이다. 특히 SK텔레콤관을 장식하는 예술 작품은 '노소영 감성'의 결집체라는 평가다. 국내 '미디어 아트' 창시자로 불리는 노 관장은 두터운 인맥을 활용해 SK텔레콤관의 감성 콘셉트를 완성했다. 유명 작가들에게 시범 과제까지 제시하는 등 독특한 발상과 품격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나무로 만든 휴대폰에 음성 메시지를 남기면 소라 모형 조형물이 메시지를 담아 천장으로 올라가며 상대방에게 1년 뒤 메시지를 전달하는 '타임 얼라이브', 얼핏 보면 옛 산수화를 그린 병풍이지만 유심히 살펴보면 그림 안에서 꽃이 피고 눈이 내리는 '픽쳐 얼라이브', 일제 강점기 강제 동원된 주민들이 돌산을 깨뜨려 만든 여수 마래터널을 재현한 동굴을 지나면 사방이 거울인 공간인 '휴먼 얼라이브' 등도 노 관장의 아이디어가 빛나는 작품이다. 노 관장이 SK텔레콤관 총감독을 맡은 계기는 그가 '엑스포 전문가'이기 때문. 지난 1993년 대전 엑스포의 조직위 기획팀장을 시작으로 엑스포와 인연을 맺은 그는 2010년 상하이 엑스포까지 전 세계에서 열린 거의 모든 엑스포에 참석할 만큼 엑스포에 열의를 보여왔다. 여수 엑스포 SK텔레콤관 관계자는 "노 관장은 미디어 아트에 대한 일가견과 엑스포에 대한 노하우 등 총책임자로서의 자질을 두루 갖췄다"며 "엑스포 기간 내내 SK텔레콤관의 콘텐츠는 계속 진화되고 발전해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나영 기자 sn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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