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로 예정된 인도네시아 내 레이디가가 콘서트 광고판.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인도네시아 경찰은 무슬림 단체의 반발을 우려해 미국의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공연을 허가하지 않기로 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경찰이 레이디 가가의 무대가 우리의 문화와 맞지 않는 것으로 여기는 다양한 무슬림 단체의 의견을 고려해 공연을 허가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레이디 가가의 인도네시아 공연은 오는 6월3일 자카르타의 붕카르노 국립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며 이미 거리 광고판을 포함한 홍보가 이뤄졌다. 입장권 역시 3만여장이 팔린 상태다.레이디 가가의 인도네시아 내 공연을 주도해온 빅대디엔터테인먼트는 이 같은 인도네시아 경찰 방침에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앞서 종종 과격한 성향을 보여온 무슬림 단체인 '더 이슬라믹 디펜더스 프런트'는 레이디 가가의 꽉 죄는 의상을 비롯해 댄스, 노래 가사 등이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허가돼선 안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그녀가 사탄숭배와 동성애를 부추기고 있어 공연을 막을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무슬림 단체들은 인도네시아 문화를 지키기 위해 섹시함을 강조하는 무분별한 서구 문화 유입에 반대하고 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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